[Master's writing] '백양빤스박스 속 내딱지'

in #kr-manulnim9 years ago

DQmdFy7WX22HnyMVHherqmozF3gpz5g5WSjKFcXB3oYbYTR.png


난 오빠만 둘이다.
큰집엔 오빠만 일곱이다.
머 이리보고 저리봐도 딸이 귀한집이랄까.
남자애들만 몽땅노니는 모습을 보던 할머니의
"못쓰겄다. 가시나가 하나 있어야재" 때문에
나이차를 두고 늘그막에 내가 세상에 나왔다.

꼬마땐 이것저것 챙겨주는 언니가 있는애들이 부러울 때도 있었지만 머 그건 잠깐이고 나 혼자 여자인게 훨씬 좋다.

엄마가 아버지랑 대판 싸우고 못살겠다며 이모네 집으로 훌쩍 집을 나가시면 아버지의 기계처럼 정확하게 시간과 물양을 재서 지어주시는 고소한쌀밥과 소세지반찬을 먹을 수 있고 설거지는 작은오빠가, 청소는 큰오빠가 한다. 어린 딸 손에 어찌 물을 묻히랴. 물론 어린딸이 눈에 밟혀 기껏 삼일을 못넘기고 돌아오시니 다 내 덕이다.

드물긴 했지만 소꼽놀이를 할때도 난 아빠다.
무궁화 꽃이 피든, 나이를 먹든, 오징어를 잡든, 다방구나 말뚝박기도 난 항상 혼자다. 형제나 남매가 함께 노는 애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봤자 대장은 나다.

하지만..

동네애들이랑 구슬치기 딱지치기를 하면 내가 다 따는데 어쩌다 다른동네 타짜(그런애들은 유독 검고 키도 크다)가 나타나서 백양빤쓰박스(정사각으로 100장씩 1000장이 들어가는) 속 내딱지가 반으로 주는날엔 어쩔 수 없다.

나: 야! 잠깐만 우리집에 가자
타짜: 왜?
나: 왕딱지 가져오려구 그래
타짜: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다녀와
나: 너 튈려고? 같이가자
(별 유난이라는 듯이 신을 끌고)
타짜: 알았어

난 먼저 뛴다.

그시간이면 항상 훌쩍 나이차이 나는 오빠들은 고등학생이어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다.

나: 오빠야! 잠깐만 나와봐.
큰오빠: 시끄러
나: 잠깐이면 돼
작은오빠: 머하라고?
나: 그냥 대문앞에 서있으면 돼.
작은오빠: 서있기만 하면돼?
나: 엉. 잠깐만 서있어

난 다시 뛴다. 그애가 저만큼 보이고 같이 집까지 걸어 온다.

그리고 대문앞

(오빠들은 90kg다. 한겨울에도 팔없는 난닝구(속옷=메리야쓰)차림이다. 단지 쓰레빠 신고 그냥 딱 서있기만 해도 초딩 애들이 보기엔 위협적이다.)

오빠: 야 임마! 너 머야. 너 내동생한테 먼짓했어?
타짜: (떨면서 모기만한 소리로)아니..저..얘가..왕딱지 준대서요......
나: 내가 처리할께. 들어가서 하던공부나 해~
(오빠는 집안으로 들어가고)
나: 너 방금오빠 봤지? 울오빠 화나면 완전 무섭거든. 내가 딱지 너한테 잃었다고 하면 난리나. 그러니까 아까 따간 내딱지 내놓고 조용히 그냥 가라.

대부분의 남자애들은 강자에 약하다.
그래서 난 딱지를 잃어본적이 없다.

나한테 없는건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내가 가진것을 크게 키우며 살면 된다.
그렇게 몇십년을 살다보니
누구 앞에서도 쫄지 않는다.

언제나 셋이 모이면 무적이다.
한터야~쫄지마! 하고싶은거 해!
엄마아빠가 딱 버티고 있을께. 사랑해!!!

852233899_71517.jpg


오늘도 역시 저의 마스터께서 글을 주셨습니다.
제목앞 'Manulnim'을 'Master'로 바꾸라 주문하십니다.
글 주시고 바라는것이 점점 늘어갑니다. - -
한 주 정도 마스터님의 글로 포스팅 하려는데
작가 모시고 사는것이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슬슬 걱정됩니다.
고객 다 뺏길까봐..

그래도 @shiho님은 의리를 지키겠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로 우리 조만간 새끼손가락 째고 혈맹식을 갖도록 하지요.
또~ @sochul 배신 안 하실분 손!

Sort:  

사모님이 Master면 소철님은 Manager 하시면 되죠. 마스터에게 손님 뺏겨도 돈은 매니저가 버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거 좋은디요 소요님 ^^
근데 아마 제게 OTP를 주지 않을겁니다.
아~~나도 OTP 갖고싶다 ^^
TGIF~

OTP는 OverTime Payment일까요. 가정에서 노동착취가 이루어지고 있다니 노동부와 가족부에 민원 좀 넣어야겠네요.

Run as you may! You cannot escape...the Almighty Bunghole!

완죤 대~~에박
그런 의미가 ^^
이런 센스 만점 댓글에는 보팅 좀 해주는 문화가 ^^

흐흐흐 서여의도 혈맹 만세! 한터 사격 자세 좋네요.(from 전직 JSA)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쪽팔림은 왜 내몫인가)

흐흐흐 이제 우리는
여의도와 의리 그리고스팀을 따서

'의스파'

를 조직하는 겁니다! ^^

ㅋㅋㅋ 글이 참 센스가 !!!굿굿입니다 :) @shiho님이 누구시지 하고봤는데... 배우자분이셨군요^^ 즐거운하루되세요~

합빠다이님이...나를...시호님이랑...결혼시키셨어요..

하아... 울 마눌님이... 이 사실을...알게되시면..
저는.. 바람폈다고...집에서 쫓겨날거에요.. .

하..아...이 모든게...합빠다이님 책임이니...
저를...책임지세요 이제...

......... 제가잘못했어요... 마눌님=마스터님...시호님은...의리........
헉!!!! 저어쩌죠!!!!!!! 여러분...오해십니다!!(아무래도 오해는 저저만한것같아요........)

이제...합빠다이님은...
돌아오지..못하실 강을.. 건너셨습니다.. 하아~

안녕히 가세요... 그동안..즐거웠어요..합빠다이님..
울 마눌님.. 완전..깡팬디 ㅋ...

이제 새우젓이..난무하는...댓글 공격을..하~
감당이 되실까.. 휴~

그냥...저희집으로...들어오실래요?
집에...일 해줄 사람이...필요한데..
한터킴과..영어 대화도 나눠주고..

네네네.... 가서 가사 도우미라도 되어야 할 듯 합니다....
사사모님.. 죄송합니다...(아이고... )ㅠㅠㅠ
새우젓...난무...받아드리겠음다ㅠㅠ!!!
저 일잘합니다!!! :)

아..그럼..합격드리겠습니다.
어떻게..연봉은 스달로 할까요? ㅋㅋ

ㅎㅎㅎㅎ 얼마 전 여의도 모처에서 비밀 만남도 가지셨잖아요. 다 들통나신 듯. ㅎㅎㅎ

합빠다이님과..노는게...
요렇고럼 재미있을 줄이야... ^^

'Manulnim'와 'Master'로 바꾸었지만 사실상 동음이의어처럼 보이는군요 ㅎㅎ 혈맹식에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ㅋㅋㅋ

머 뭣이 되었든 제가 밑이네요 ㅋ~

그나저나
역시 훈하니님은 '의리의 형제'
그럼 축원기도를? ^^

"3S be with you~"

muy buen contenido te agradesco por compartirlo

모르겄어 당췌 ㅡㅡ

두분다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
혈맹식은 좀 후덜덜 하지만요. ㅎㅎㅎㅎ
그런데 마스터님 글을 엄청 잘쓰시네요..
부부가 이래도 되는겁니까? ㅠㅠ

되는겁니다~ 러브흠님 ^^

제가 별로라 푸하하~
둘 중 하나는 아니니 ^^
그나저나 허브흠 자매님도 배신하지 않겠다면
의리의 스팀교도인 '의스파'에 가입? ㅎㅎ

마작가님 늘~ 진리죠^^ ㅎㅎㅎ
막내딸...막내사위도 귀여움(?) 많이 받지않나요? ㅎㅎ

네 장인어른과 장모님 살아생전에
많이 예뻐해주셨죠 ^^
사위도 딱 저 하나라.
몸무게가 90키로도 안 나가니 빼뺏해서 못쓰겄다고 ㅋ
마이 묵으라고
언제나 하나가득 ^^

그 덕에 처가만 갔다오면 몸무게가 ㅎㅎㅎ

지금도 생각납니다
장모님표 양푼불고기
직접 보지않음 믿기지 않는 그 거대한 사랑을 말이죠. ^^

글 쓰다보니 뵙고 싶네요..

예쁨 받으려면 90키로는 되어야 하는가 보군요!!
저는 무지 노력해야 할것 같지만... 아직 혼자라는! ㅋㅋ
저도 뵙고 싶네요! 장인 장모님~~ 어디 계신가요?
어르신들의 사랑표현법...밥이죠^^

지금은 두분다 하늘에서
마스터랑 제가 아옹~다옹~ 하는걸 보고 계시겠죠?

분명 웃음 지으시며 바라보고 계실겁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딸 제게 주신만큼
더 사랑하고 살아야죠 ^^

글을.. 진짜 잘 쓰시네요. +_+ 오빠를 믿고 위풍 당당한 어린 소녀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 듯 하네요.
다들 이렇게 마스터님께 빠져드는 거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chocolate1st
울 마스터께서는 지금은 저를 믿고
동네 담배피는 청소년 싸다구를..(아 이건..담에)

정작 내가 도망다녀야 할 판이죠. ㅋ~

의리가 밥먹여 주는것도 아니고
난 배신 때림.....

내 이럴줄 알았습니다.
언젠가 나도 때릴 수 있는 그때가 올거라 생각하며..

빠득뽀득 ~ ^^v

가끔 읽는 Master님의 글이 재밌어서
손가락은 못걸겠습니다.

@golfda님 반갑습니다 팔로우도 했네요.

팔로우 하자마자 배신이라니
최단기간 배신이시네요 ^^

제 글로 복귀하면 제대로 뵙죠 ^^
TGIF입니다 즐거운 금욜이시길~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9
BTC 62036.37
ETH 1745.62
USDT 1.00
SBD 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