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은 도대체 왜 이렇게 인기일까?

in #kr-life6 years ago

안녕하세요.

마케터를 꿈꾸는

@dgha1004 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금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화제의 TV예능프로그램인,

윤식당

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가!?

출처 - tvN 윤식당

윤식당 성공요인에 대해 저 나름의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블 채널이지만 시청률을 14% 이상 기록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던 윤식당 시즌 1.
시즌1이 흥행하여 시즌2는 방영 전부터 화제였고, 저 또한 어서 시작되길 기다렸었습니다. 현재 방영하고 있는 시즌2 또한 높은(아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우리들의 금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혹시, 윤식당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스티밋 식구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간!단!히! 윤식당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윤식당은, 윤여정이 주방장으로 해외에 식당을 여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배우인 윤여정이 한식으로 실제 로컬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판매합니다. 윤여정 외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시즌1은 신구)이 서빙을 합니다. 

간단하죠? 약간 식당운영 타이쿤 게임과 비슷합니다.


우선, 윤식당을 마케팅관점에서 조금 말해보자면, 나영석 PD라는 작품에서 먹고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간판 PD가 하는 프로그램이니 우선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재미는 보장된 셈이죠. 사실 이건 그냥 기본적인 내용이었고, 제가 말하고 싶었던 점은, 예능프로그램임에도 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나는 윤식당 시즌1을 보고, 너무 재미있었으나 시즌2가 하는 사실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나는 그 사실을 버스 광고로 부터 알았습니다. 버스 외관에 윤식당 광고를 박아 놓은 것입니다.

보자마자, 약간 의아했습니다. '아니, 왜 영화도 아니고 TV프로그램을 버스 광고를 했지? 돈이 그렇게 많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의문은 풀리지 않았지만, 실제로 윤식당을 보면서 조금은 깨달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윤식당의 특성 상, 재미를 위한 프로그램이기 보다는 '휴식'을 주죠. 타겟은 휴식이 필요한 사람 즉 지쳐있는 사람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에 지쳐있습니다. 잠재 시청자가 몰려있는 곳에 정확히 광고를 한 것이였지요. 신문, 인터넷, 라디오 광고를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매체의 경우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고 있는 상태' '열중하고 있는 상태' 로 지쳐있는 상황과는 거리가 멉니다. 윤식당에게 광고하기엔 지친사람이 모여있는 버스나 지하철이 맞겠지요. 


그렇다면 이제 제가 생각하는 성공요인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1. 외국인에게 한국의 것을 파는 한국인들이 보는 방송

출처 - tvN 윤식당

윤식당은 외국인에게 한국의 것을 소개합니다. 누구나 우리의 것을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유투브에서 인기있는 '영국남자'가 비슷한 부류입니다. 쉽게 말해 '국뽕' 이라고 합니다. 

윤식당에 방문한 외국인 손님이 한국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처음 먹는 순간,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됩니다. tv안에 윤식당직원들과 보는 시청자들은 그 순간 하나로 묶입니다. 그러고 손님이 맛있다고 하는 순간 함께 기뻐하죠.

그리고 시청자들은 윤식당을 보며 뿌듯해합니다.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인은 윤식당에 나오는 직원들이지요. 아시다시피 이서진, 박서준, 정유미. 너무나 훌륭하신 분들이 나옵니다. 그들을 본 외국인들은 한국인은 원래 저런가보다 하고 감탄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죠. 시청자들은 마치 자기가 그런 칭찬을 들은 것처럼 뿌듯한 감정을 느낍니다. 


2. 전지적 작가 시점

리얼리티입니다. 몇년 전 부터, 예능 프로그램의 판도는 리얼리티로 바뀌었습니다. 출연진들은 카메라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습니다. 윤식당 시청자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손님들의 모든 대화와 주방에서의 일을 알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엿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실 식당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시청자가 받아들이는 압박은 적죠. 


3. 재미가 아닌 휴식을 선사한다.

예능임에도, 출연진들은 웃기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지합니다. 대본도 없습니다. 조작된 것은 만들어진 환경뿐입니다. 있을지라도 노출되지 않게 연출합니다.

시청자는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편안한 휴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4. 차별화된 여행 컨텐츠

출처 - tvN 윤식당

윤식당은 식당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것이 내용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는 전개방법은 출연진들이 장사를 하는 것 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행을 하는 것 처럼 느낍니다. 

요근래 여행관련 프로그램이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인기를 끌었죠. 윤식당은 기존 프로그램들과 동일하게 여행을 주제로 풀어가지만 푸는 방법은 다릅니다.  오히려 '진짜 여행은 이런거야'라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실제로 윤식당에서 나오는 것 처럼 천천히 느리게 여행을 할 수 있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도 여행을 다녀본 결과, 조금이라도 더 보고 뽕?뽑으려고 안달이죠. 하지만 서양인들은 정말 윤식당. 에서 나온 스타일로 여행을 하더라구요. 시청자들은 그 feel을 윤식당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5. 정유미가 나온다.

출처 - tvN 윤식당

이유 길게 설명 안하겠습니다. 윰블리 정유미가 예능프로그램에..? 이건 무조건 봐야해. 그냥 묻지말고 보자.



나영석 PD는 뛰어나고 창의적인 연출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에게 흥행 비법이란, 조금 더 인문학적인 접근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충분한 고민 끝에 현재 사람들에게 필요한 컨텐츠를 적절한 방법으로 채워줍니다.

출처 - tvN 윤식당

끝없는 고민과 공감을 통해 나온 작품이 '윤식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현재, 시즌2를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저는 벌써부터 시즌 3도 기대중입니다. 지금처럼 제 휴식공간이 그 식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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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가 여행, 음식 좋아하는데 딱 좋아하는것들만 모여있고 배우들의 캐미도 좋고 여러모로 좋아할수밖에 없는것 같에요!!

음식만드는 것 까지 좋아하시면 정말 딱 맞는 프로그램이네요!!

나영석 PD는 대중들의 로망과 꿈을 캐치하고 .. 그것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데 정말 도가 튼 분 같습니다 . 모든 대중이라면 한 번 쯤은 꿈꾸어보았을 아이템인데 !

맞습니다.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지금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잘 찾아내시는 분 같습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이겠죠??

우연히 윤식당 시즌1을 봤는데...
평소 리얼리티 프로그램 잘 안보는 저도 챙겨봅니다. ^^

방송을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이런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을 했지?라고 놀랐었죠.

맞아요 저두요 ㅠㅠ 일 끝나고 들어와서 집에 들어오니, 티비안에 휴식이 있더라구요!

해외에서 저렇게 한국음식을 하는 곳 식당을 오픈하면 가능성은 보이는데 하면서도
방송 프로그램이라서 저렇게 생각보다 쉽게 잘 되는 것 같아 보이지 실제로 운영하면 얼마나 힘들지 알기 때문에 섣불리 시작하지는 못하겠습니다. ^^

무엇보다 억지스러움이 없어서 좋은거 같아요 요즘 다른곳들을 보면 좀 억지로 웃겨야 하고 웃겨야 하는 부담감도 비쳐지고 그러다 보니 무리수가 나오게 되고 이런데 윤식당은 그냥 편안히 볼수 있는게 가장 큰거ㅜ같아요

맞아요. 무리수가 없는 것이 정말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웃기려고 하면 오히려 시청자를 압박해서, 휴식하는 느낌을 주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정유미씨 이야기가 ㅋㅋㅋㅋ 음.. 이렇게 풀어 써
주시니, 나PD가 요즘 방송의 트렌드를 잘 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힐링, 한국적인 것을 소개하기, 리얼리티..
ㅎㅎㅎ 잘 분석해 주셨네요!!

정유미님은 정말 사랑 그 자체입니다ㅋㅋ 개인적으로 인기비결이 정유미님 때문아닐까.. 싶네요 하하

마케터의 관점에서 정리한 윤식당 성공요인 분석도 넘 재미있네요 ㅎㅎㅎ
저는 '정유미가 나온다'에 한표요 :)
그리고 윤식당의 배경이 되는 여행지 선정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뻔한 여행지가 아니라서 더 새롭고 흥미롭더라구요!

정유미는 정말 최고입니다! 아시다니 역시 뭘 좀 아시는 분이시네요~ 윤식당 배경지도 거의 관광을 가본 사람이 없는 미지의 곳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기해서 흥행에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뭔가 사람들이 막연하게 하고 싶었거나 가고 싶었던 곳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깐 대리 만족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ㅎ

대리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정말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으니까요 ㅠㅠ

우리나라 사람들,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음식 좋아해주는 거 너무 좋아하죠.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음식들을 좋아하는 게 저희를 사랑해주는 것 처럼 느끼는 것 같아요 :)

안녕하세요^^ 새로 스팀잇에 가입한 뉴비입니다~~
저도 스페인에 작은 섬인 마요르카에 다녀온적이 있는데 윤식당을 보니 또 스페인의 섬 투어를 하고 싶어지진다는..ㅠㅠ 같은 여자이지만 5번. 정유미가 나온다 라는 이유는 완전 공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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