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희망으로

in #kr-lifelast year (edited)

너무너무 힘든 날들이 지나가는 것 같다 참 많은 준비를 했고 정말 많은 테스트들...

2월의 시작은 절망이었다...

1년간 우리 아이가 고생한 걸 알기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나와 아내의 마음도 너무너무 힘들었었다...

아이의 절망을 보며 할수 있는건...

"괜찮아 지금의 시기는 길고 긴 인생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표일 뿐이야 "

라는 위로의 말 뿐...

남들은 수능 한번만 보면 되는데 수시, 수능, 실기 3번의 테스트 결과가 나올때 마다 느껴지는 절망감과 자괴감 그걸 보고 있는 나의 마음도 자괴감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와 아내는 정말 최선을 다 했지만 그 최선이란 분명 한계점이 있기 때문...

요 몇일 사이 일어난 절망이었던 2월의 마지막은 드라마틱한 감사로 맺음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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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아이에겐 다른 길이 있었나 보다... 음악을 좋아해서 5년을 공부한 작곡에선 실패의 절망을 맛보게 되었고 또 살인적인 1년을 보내어야 한다는 부분... 나 또한 그만큼의 경제적인 부분을 감당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었다...

1년을 다시 그렇게 힘들게 보내기 싫다며 엉엉 울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던 우리 딸 아이의 눈물이 내 눈 안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 나도 저녁에 혼자 그만큼의 눈물을 흘렸던 것 같으니...

나 또한... 정말 미친듯 달려온 나의 삶 이제 좀 쉬어가나 했는데 또 다시 1년을 미친듯 달려야 한다는 것도 정말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하은이에겐 다른 길이 있었나 보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계획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걸 살아오면서 몇번을 느끼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더 좋은길로 가게 되었다...

그 절망의 시간은 더 좋은길로 가기위한 과정이었다 생각이 든다...

잠시 주어진 절망 속에서 우리는 다시한번 겸손해 지며 어찌보면 교만할 수도 있던 마음을 온전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더 좋은 곳에 합격을 하여 대학생이 되었다

이런 절망이 없었으면 내가 노력해서 우리 아이가 노력을 해서 라고 생각을 했을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고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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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의 길은 우리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결과는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가 있으며 그 새로운 길이 오히려 올바른 방향일 수 있다는 것을

반백살 -1 살인 이 나이에도 아직 성숙을 하고 있다는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자녀를 양육한다는건 나의 힘으로 되는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너희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오늘도 손 꼭잡고 만두랑 딸이랑 스타필드에서 사랑하는 딸에게 맥북을 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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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때문일까... 아빠의 사랑 때문일까... 아빠손 꼭 잡고 행복해 하는 우리 딸 아이의 모습을 보니 참...

아이와 부모는 정말 무언가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아이의 감정의 기복이 있으면 그걸 나도 느낄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성인이 될때 까지 모든것을 감당하며 키워온 부모의 입장으로 아이들에게 바라는게 한가지 있다면...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으며 절망의 시간이 올 땐 또 다른 희망을 바라보고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아들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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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뭉클하게 포스팅을 봤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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