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어기~ 홍차홍차 시키신 부~운"(@ghana531님과의 약속)

in #kr-homecafe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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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cafe 를 밀고있는 @ghana531님에게 포스팅하겠노라 약속했었는데..

이제서야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네요..

"가나님 미안해요~"


차는 찻집에서만 마셔야 한다는 고정관념..
나이가 들어가며 아내와 손잡고 카페를 찾는일이 점점 사라져 가더군요.

물론 지금도 가~아끔씩 아들학원 근처
직접 생두를 수입하여 로스팅하여 커피맛이 좋다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즐기기도 하지만..

가나님과 홈카페 포스팅을 하겠다는약속도 지킬겸
집에서 마스터와 같이 즐기는 @sochul 홈카페를 포스팅 해봅니다.

집에서 커피와 물을 1:1 비율로 즐기는 습성으로
집안에는 항상 이것저것 많은 종류의 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침출식 하리오 기구를 사용하여
아이스커피를 48시간 숙성으로 즐기지만...

오늘은 근래 마스터께서 필꽂힌 '홍삼꿀차'와 터키에서 직접 공수한 터키홍차 '챠이'로 오전 홈카페를 즐겨봅니다.
커피는 아니지만 집에서 즐기는 무엇이든 홈카페가 될 수 있으니 종목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먼저 마스터께 진상할 홍삼꿀차를 준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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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홍삼으로 만들어진 녀석이라 겔상태입니다.

홍삼꿀차는 아무래도 쇠로 만든 차수저보다 나무수저로 저으면 풍미가 더해지리라는 개취로 사용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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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얘가 거의 역청수준이네요.
나무막대가 겔상태의 홍삼원액 안에 쑤셔넣는것 부터 쉽지가 않군요.. --;
어찌어찌 뱅글뱅글 돌려서 적당량을 말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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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비해 꿀은 젤상태라 쉽게 떠집니다.
쓴맛을 상쇄시켜보려고 달달하게 만들어볼까 싶지만..
갑자기 '와신상담'의 고사가 생각납니다.
음.. 제가 미쳤나 봅니다. 마스터의 심기를 건드릴 생각을 하다니..
때려치고 아주 다아~알달하게 다섯번의 아카시아 꿀을 넣어버립니다.
아~ 집주인을 위한 배려심 ^^

그나저나 이제 마스터님은 손잡이가 없는 컵은 불편하다고 꼭 손잡이가 있는 컵을 선호하시더군요.
역시 마스터께서도 나이를 먹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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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터키홍차 챠이잔은 원래 손잡이가 없습니다(터키의 그 어느 곳에서도 이렇게 생긴 녀석들만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뜨거운 차를 요런 잔에 그냥주는 터키인들이 배려심 없어보였으나 계속 마시다보니

'뜨거운 차를 식혀가며 그 정취를 느껴보라는 것인가?'

요따구 생각으로 좋게 이해하기로 했었지요.
결국 터키귀경간 유일한 기념품으로 마스터님과 같이하려고 두개를 사왔지만..
결국 혼자 다 처묵고 있습니다. ㅠㅠ(마스터께서는 입맛에 안 맞으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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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원액이 워낙 끈끈한지라..
정말정말 자~~ 알 저어주어야만 합니다.
그러잖음 어~~ 엄청 쓴 뭉쳐진 홍차가 목구멍에 넘어가는 경험을 하게되고
그에 상응하는 보복행위를 받게됩니다.

그러잖아도 엊그제 인생의 쓴맛을 보았던 마스터께서 마음이 좋지 않으신지라.. 세입자는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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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이는.. ㅎㅎ
제가 좋아하는 사마도요 기구에 이렇게 두개 또는 세개를 던져넣고 뜨~으거운 물을 붓습니다.
아~~아주 쉽게 보이지만 그래도 적정한 물온도와 양을 맞추는 디테일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터키에서의 경험에 의하면 수많은 음식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챠이를 끓여준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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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터키음식점에서는 어디서나 챠이에 항상 각설탕을 주던데
마침 집에 각설탕이 부재중인지라 부서진 흰설탕으로 대처합니다.
뭐 각설탕이나 부서진 놈들이나 그놈이 그놈이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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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배달하기 직전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자~ 이제 고객께 가야죠

"여어기~ 홍차홍차 시키신 부~운~"

홍차=홍삼꿀차
홍차=터키 홍차 챠이

그러나.. 결국...
다아알달하게 만들어 드리려고 꿀을 너무 많이 탔나봅니다.
쓴맛이 없다고 또 혼났네요 ㅠㅠ....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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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지막으로 이번에 의정부 밋업에 참석하며 @cass가 디자인하여 @seller를 통해 kr-market의 상징적 의미로 제작된 녀석들을 업어왔습니다.
총 50개만 제작된 녀석들인지라 사진상 보이듯이 모두 고유의 숫자를 가지고 있고

숫자 '4'를 좋아하는 저만의 특징으로 '4'자가 들어간 녀석들은 제가 가져왔습니다. ㅎㅎ
마음같으면 40번대를 싹쓸이하려 하였지만 다른 분들도 계시니 ㅎㅎ

Sort:  

홈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어도 2-3번만 사용하고 바로 창고행이기에.... 아직 홈 카페를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오픈할 수 있겠죠....?!

아이작님 아무래도 결혼을 하게되면
항상 같이 마실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죠.

집주인과 마셔도 좋긴해요
연애할때가 더 좋긴 하지만
그때는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달달해서 ㅎㅎ

홍삼꿀차 건강에 너무 좋을거 같아요^^ 저도 좀 구해서 마셔봐야겠네요~!

@subin0613님 아침부터 반갑습니다 ^^
네 건강에 좋을듯한데.. 넘 쓰더라구요 제겐 ㅠㅠ
거의 꿀차로 만들어 먹게되서리..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곰이 되는 느낌이라 ㅎㅎ

아침에 차한잔 좋아보여요.
맛있게 드세요~~

네에~~ @seunglimdaddy님 고맙습니다~~^^

"앗! 뜨거워~ 내 헷바닥" ㅠㅠ

나만의 멋진 하루 만드세요~

안녕하세요 sochul님 홍삼꿀차 참 좋지요 ㅎㅎ 사실 저도 쓴맛을 좋아해서
꿀은 쬐끔만 넣는 편입니다. 왠지 단것 보다는 쓴 맛이 더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작은 착각(?) 아닐까 싶네요. 진상을 하셨다가 혼나시면 그것참
마음이 아픈데요.. 잘 회복 되셨길 바람니다 ㅎㅎ 머그잔 참 좋아 보입니다.

ㅎㅎ 성민님 말씀이 맞죠 ^^
조주기능사 시험볼 때 유일하게 없던 재료가 bitter 주류였습니다. 한국 통관이 힘들어져서 비터는 구할 수 없었지요. 실상 마음은

'비터 쓴 맛 술?'
'그딴거 넣으나마나 몇 방울 투입인데 뭐 없어도 되잖아'

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연습하고 주조한 칵테일을 맛보았었죠.

그리고나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한참후 비터가 들어간 칵테일 맛을 보았던 날.
정말 미묘한 변화의 느낌을 알게되었습니다.

'아! 쓴맛은 분명 입맛을 살리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였죠.
그러나 실상 쓴 것을 싫어하는 초딩입맛은 여전하네요 ^^

오늘 아침에도 또 하나의 잊고있었던 사실을 깨우쳐주신 성민님께 감사드리며 ~~

아 그러셨군요.. 비터라는 맛이 상당히 매력적일 듯 합니다.
저도 초딩입맛이긴 합니다. 그래도 홍삼 원액 티스픈으로 떠 먹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면 쓴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ㅎㅎ 좋은 말씀 해 주셔서 또
기분이 업 됬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부터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먹고 차마시며 읽는내내 웃음이나와서 ㅋㅋ 표현력이 음청 뛰어나십니다~과연 글의 대가라 생각하며 주신즐거움으로 오늘하루도 즐겁게~^^ 감사합니다~

아이쿠! 😆
왠걸요 @khj1225님 글의 대가라뇨! ^^
아침부터 띄워주셔서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을듯 싶습니다.
이런 시작을 만들어 주시는 @khj1225님이 감정조절사 이십니다~^^

역쉬나~ 감정조절사라는 표현에 또한번 허걱 ㅋㅋ 엄지 척입니다!! 해피하루입니다^^

히힛히힛 ^^
가무사하무니다~~

칵테일도 잘 만드시고 차도 잘 만드시고... 하... 참...
뭔가 빈구석도 좀 보여주셔야 인간미를 느낄텐데... 하던 찰나...

쓴맛이 없다고 또 혼났네요 ㅠㅠ....된장..

이부분에서 인간미를 느끼고 말았어요~~ 히힛~~~

그러게나 말입니다 로사리아 자매님 ^^
모름지기 음식은 자신이 지닌 고유의 맛을 보여주어야하는데 제가 그 본연의 맛을 오늘 꿀로 덮어버리자 하였던 것이 화를 자초하고 말았지요.

수라간 소철이려 했는데..
수락못받은 소철이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큭큭큭... 수락못받은 소철님.. ㅋㅋㅋ
수라간 소철님은 안되셨지만 인간미는 남기셨으니 눈물을 거두시지요!~ 히힛~

오늘 @sochul님의 글에는 유난히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어떻게 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줄 고르자면.!!

"그러잖아도 엊그제 인생의 쓴맛을 보았던 마스터께서 마음이 좋지 않으신지라.. 세입자는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저 이 말씀에 왜 이렇게 공감이 가죠?? ^^; 그래도, 항상 @sochul 님의 필체나 문체를 혼자 눈으로 음미하다 보면, 참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시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세입자도 당당해지는 그날 까지~ 화이팅입니다.

또 한편으로 생각 해보면, 세입자는 뭐 집값 내릴일도 없고, 좋죠~뭐,, 재산세 낼일도 없고~ ^^ ㅎㅎ 마스터님이 아시면 안되겠죠? ㅎㅎㅎ ^^;

호~~ 세입자에게 그런 장점이 ㅎㅎ

그러나..

마스터의 재산세에 세입자는 공납을 해야합니다.
쩐도 벌어오고 집안부역도 해야죠 ㅡㅡ
하지만
집주인께서 맛난 밥을 묵여주시는 위대한 영도력에 까맣게 잊어묵고 또 쩐벌고 부역하고

어느새 이미 난 길들여졌나봅니다 ㅡㅡ;

화목한 가정은 '1초강2약'의 구조에서 완성되어있습죠. ㅎㅎ

홍삼꿀차 맛있어보니는데요?? 잘보고 갑니다.

@wonnieyoon님 정말 씁니다 ㅠㅠ

良藥苦於口利於病(양약고어구이어병)

쓴 약이라 생각하고 완전 다알달하게 타묵고있죠.
결국 저는 꿀차수준으로 ^^

소철님+_ + 커피와 차 모두 품격있게 즐기시는군요! 진정한 홈카페 홈리스타이십니다..* 차 한 잔에도 마스터님을 세심하게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참 따뜻하고 다정하게 다가옵니다ㅎㅎ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차를 타서 온다면 쓴 맛이 없고 달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_ //
kr-homecafe 태그는 밀고 있는 저도 요즘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힘을 내 봐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헤헤헤

다행입니다. ㅎㅎ
가나님이 아직도 홈카페 태그를 밀고있으시니 ㅎㅎ
사실 저도 밀고있는 태그가 제 위치에 서게하기에 쉽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ㅡㅡ
그래도 모두 조금씩 포스팅 하다보면 언젠가 스팀잇 오른쪽에 우뚝 서있을 그날을 생각하며 kr-homecafe도 화이팅입니돠~~ ^^

가나님 만의 즐거운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동기부여가 막막 되네요*- * 오늘 퇴근하면서 커피콩도 새로 사고... 제 홈카페도 재정비를ㅎㅎㅎ 좀 해야겠어요:)
소철님께서도 오늘 하루 시원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아:D

ㅎㅎ 언제고 가나님이 융드립으로 내려준 커피 한 잔 마셔보고 싶네요 ^^

다음번에는 제 비밀병기인 사이폰 커피를 포스팅하도록 할께요~~^^

차 한잔의 여유~ 커피가 아니어서 더 재미있었네요.
홍차도 참 맛있는데.. 계속 커피만 마셔대고 있네요.
이 참에 홍차 한잔 즐겨봐야겠습니다 ^^

톡톡님 오시었네요 ^^
네 요새 커피는 워낙 흔해서 다른 것으로 마셔보려고 시도해보고 있죠.
커피를 거의 물수준으로 마시는터라 좀 줄여보려구요~ 오늘도 찾아주심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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