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과 함께하는 한국사이야기 49) 최영 장군 -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 Korean history

in #kr-history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eunhaesarang입니다.

오늘 이야기 할 인물은 최영 장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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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가문 출신이지만, 명문가문 출신가 답지 않게 검소하고 착실하게 자랐습니다.

최영장군 부친은 최원직(崔元直)으로서 유훈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 너는 마땅히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라는 유훈을 내렸고,

최영장군은 자신의 띠에 글씨를 새겨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일반 권문세족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우람한 풍채의 문신 가문 출신이지만 무사가 되기를 원했고 마침 계기가 생겼습니다.

공민왕이 베이징에 있을 때 호위를 맡았던 조일신이 난을 일으켰는데, 이 반란을 진압할 때 최영이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 후 공민왕의 신임을 받아 무장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공민왕이 쌍성총관부를 되찾을 때도 이성계와 함께 큰 도움을 줍니다.

이때부터 이성계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북으로는 홍건적, 남으로는 왜구를 격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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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장군은 1358년 오예포(황해도 장연)로 쳐들어온 왜선 400여 척을 격파를 하였고 이후에도 왜구 섬멸 작전은 계속되었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1376년에도 홍산에 침략한 왜구들을 격파를 하게 되는데 이 전투가 바로 홍산대첩입니다.

왜구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고려의 백수 최만호만큼 무서운 사람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만호는 무장의 벼슬 이름입니다.

백수는 흰 수염과 머리란 뜻으로 백발의 최영 장군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왜구를 이처럼 여러 차례 격파하면서 백성들의 영웅이 됐습니다.

그는 왜구들만 격퇴한 것은 아닙니다.

당시 중국은 원과 명이 교체되는 시기였는데 홍건적이란 반란군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홍건적이 한반도 북부를 수시로 침략했고, 1395년에는 서경까지 치고 내려왔습니다.

최영장군은 즉시 군대를 출동시켜 홍건적을 단번에 물리쳤습니다.

2년 뒤인 1361년에는 홍건적이 수도인 개경까지 치고 내려왔는데 이때 공민왕은 안동으로 피난을 떠나게 됩니다.

이때도 최영의 활약으로 홍건적을 격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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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그도 어려운 시절을 맞습니다.

신돈이 공민왕에 이어 제2의 정치개혁을 단행했을 때입니다.

신돈은 최영이 비록 강직한 장수이긴 하지만 개혁해야 할 보수 세력으로 보았습니다.

결국은 신돈은 최영의 모든 관직을 빼앗고 귀양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신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처형 당하게 됩니다.

공민왕이 그를 버렸기 때문입니다.

공민왕은 다시 최영 장군을 조정으로 불러들였고 곧 전쟁터로 달려가 왜구들을 격파했습니다.

이때 치러졌던 전투 가운데 하나가 홍산대첩입니다.

결국 공민왕의 뒤를 이은 우왕 때 최고 벼슬인 문하시중까지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우왕은 최영의 딸을 부인으로 맞게 됩니다.

결국은 왕의 장인까지 되어 고려 최고의 권력자로 부상하게 됩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경쟁자가 있었는데 바로 이성계입니다.

이성계는 신진사대부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사안마다 대립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의견이 달랐던 사안이 요동정벌 문제였는데 최영은 요동 정벌을 주장을 했고 이성계는 4불가론을 내세우며 반대했습니다.

결과는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으로 권력을 잡게 됩니다.

이성계는 우왕을 유배 보냈고 최영 장군은 고향으로 귀향을 보냈다가 결국 개경으로 압송해 처형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개경을 눈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고 합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은 그만큼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었습니다.

우왕도 폐위되었고 그의 아들인 창이 왕의 자리에 거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성계 일파는 "우왕은 신돈의 자식이다. 그러니 우왕의 아들도 고려 왕족 혈통이 아니다."라며 반대했습니다.

이 문제로 신진사대부가 강경파와 온건파로 분열되었는데 온건파들은 창을 옹호했습니다,

결국 온건파의 뜻대로 창이 33대 창왕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이때 신진사대부 온건파의 러더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이색입니다.

어쩌면 이성계 일파가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못한 게 이색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를 내치면 신진사대부 전체가 등을 돌릴 수 있는 상황! 그만큼 이색은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이성계가 경계할 만한 인물 이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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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저와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황금보기를 돌같이하라' 를 학교에서 배운후 정말 남자가 가야할 길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50년이 지나고 보니 황금은 빨리 챙겨야 된다는걸 깨쳤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던데 최영 장군이 덩치도 우람 했었군요. 잘 보고 갑니다

돌같은 황금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누면 되니까요 ㅎㅎ

창왕 왕위 승계 문제로 온건, 강경으로 신진사대부가 갈라섰군요. 배우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이제 봄날씨네요.
^^가볍게 스트레칭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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