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과 함께하는 한국사이야기 40) 정중부 - 무신정변을 주도하다 그리고 최고의 권력기관 중방 / Korean history

in #kr-history6 years ago

안녕하세요 @eunhaesarang입니다.

오늘 나눌 이야기는 무신정변의 주역 정중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170년 8월 의종이 행차를 나서게 됩니다.

흥왕사란 절을 거친 후 왕이 이따금 유원지로 들르던 보현원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무신들이 의종에게 수박 대련을 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게 됩니다.

수박은 무신들의 훈련용 무술인데 무신들은 수박 대련을 별로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왕의 명이니 어쩔 수 없이 대련을 시작합니다.

50대의 대장군 이소웅과 젊은 장수가 대련을 시작했는데 나이 때문에 이수웅은 곧 지쳐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한뢰라는 젊은 문신이 나섰는데 대장군 이소웅의 뺨을 때리면서 늙었다고 조롱을 하게 됩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정중부가 나이가 어린놈이라고 격분을 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말려 다행히 큰 싸움으로는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이 정중부 무신정변의 단초가 된 것입니다.

물론 그전에도 문신들이 무신들을 무시하고 행패를 부렸던 일은 많았지만요.

다음날 왕의 일행이 보현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미 전날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올랐던 정중부가 무신들에게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무신들은 일제히 문신들을 향해서 달려들었고 대대적인 학살극을 벌이게 됩니다.

전날 50대 장수의 뺨을 때렸던 한뢰를 비롯해 과거에 정중부의 수염을 태웠던 김돈중 등도 다른 문신들과 함께 처참하게 살해되었습니다.

무신들은 의종을 끌어내리고 거제도로 유배를 보냅니다.

이어 명종에 왕에 오르게 됩니다.

무신들은 얼마 후 의종을 경주로 보내고 그다음에는 결국 죽여 버리게 됩니다.

이사건이 정중부 무신정변(문신의 난)입니다.

이제 무신정권이 시작되는데 약 100년간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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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대련]

무신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기관이 중방(中房)이라고 부르는데 문신들의 권력이 강했던 시기에는 주목받니 못 했던 기관이었는데 무신들이 정권을 잡으면서 중방은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 중방을 장악한 인물이 결국은 최고 권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반란을 주도한 사람은 정중부와 그의 참모 격인 이의방, 이고 였는데 권력 서열만 보아서는 정중부가 일인자가 될 것 같았는데 반란에 성공한 후 이의방과 이고가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왔고 머지않아 정중부도 둘의 눈치를 볼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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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정권 변천사]

이의방과 이고는 중방의 1인자 자리를 놓고 본격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결국은 둘다 실패하고 맙니다.

이의방이 이고를 제거했고 정중부가 나중에 이의방을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1174년 마침내 정중부가 권력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정중부 또한 오래 권력을 누리지는 못 했습니다.

무신들의 권력 다툼이 계속되고 있었고 무신정변의 실질적인 주역이었던 정중부는 1179년 경대승에게 살해되게 됩니다.

경대승은 개인 경호부대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도방(都房)입니다.

도방 덕분인지는 몰라도 이 혼란한 시기에 피살되지 않고 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 다음 정권을 잡은 사람이 이의민이었는데 경주로 유배를 간 의종을 죽인 인물입니다.

천민 출신으로 힘이 장사였다고 전해집니다.

이의민도 얼마 가지 않아 제거되었고 1196년 정권을 잡은 인물이 최충헌입니다.

최충헌은 후에 무신정권을 확립하게 됩니다.

다음은 최충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권력은 한낱 손에 잡히는 거품이 아닐까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앞에 의리라는 것은 없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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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때는 문신이 무신을 정말 저렇게까지 업신을 여길수 있을까 했는데 살육을 하고 도륙을 내는것 보면 정말 한이 깊었음을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잡은 권력도 오래가지 못한다는걸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의 한 페이지 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세상 무상하도고 많이들 하는데
권력은 손에 꽉쥔 한줌의 모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꽉 쥘수록 모래는 밖으로 흘러 나오는 것을 모르는 권력위 취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도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덕화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D 최충헌의 가문은 어떻게 그 혼란을 잠재우고 장기 집권에 성공했는지 궁금하네요! 오늘도 배워갑니다.

아 그때 이의민 역활을 이덕화씨가 한것으로 아는데
기억이 새록 새록 하네요
ㅎㅎ
건강한 명절 보내세요

역시 칼이 펜보다 강하군요.

맞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펜을 잘못쓰면 칼보다 무서운것 같아요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늦게 답글을 보았네요
짱짱맨님도 늘 평안날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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