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을 아홉번 넘어 독립자금 조달한 조선의 잔다르크 정정화 2

in #kr-history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왜곡된 역사를 우리나라 국민이 모두 알때까지 전달하는 역사 지킴이 @actor0801 입니다.오늘은 대한민국에 알려지지 않은 애국자 이야기 입니다.

출처 https://1boon.kakao.com/readingjiaxi/011
압록강을 아홉번 넘어 독립자금 조달한 조선의 잔다르크 여성 독립투사 정정화 의사
조선의 잔다르크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나요?
실은 유관순 열사 외에도 여러 여성 독립투사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우리가 꼭 기억했으면 하는 정정화 의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png

독립운동가 정정화[鄭靖和]

내이름은 정정화라고 해요.우리집은 아버지가 정이품 수원유수로 재직 중이던 고위 관리 집안이었지.난 11살 때 동갑내기 남편에게 시집을 갔어요. 우리 시댁도 구한말 고위 관리 집안이었는데 일제로부터 받은 남작 지위를 반납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어요.

2.jpg

어린시절 정정화 의사(왼쪽 첫번째) 출처 : 국가기록원

우리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시아버지와 서방님은 조선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운동을 위해 상하이로 떠났어요.
처음에는 조신하게 집안 살림을 하는것이 서방님과 아버님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오. 하지만 난 1년 후 생각을 바꾸고 친정 엄마를 찾아갔어요. 우리 어머니가 날 보내줄는지 걱정이 많았다우.하지만 내 걱정은 기우였어요.그러고 보면 우리 어머님도 참 대단한 분이야
“네 시아버님과 남편도 여생을 편히 지내기 위해 상해로 간 것이 아닌 걸 알고 있지? 그곳의 생활은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 것이다. 하지만 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네 앞길을 막고 싶진 않구나.이 노잣돈은 요긴하게 쓰도록 하거라.”

3.png

출처 : 국가기록원

그 길로 나는 상해로 떠났는데, 믿기지 않겠지만 혈혈단신으로 국경을 넘었다오.그렇게 상해 임시정부에 도착.나의 임무는 국내를 오가며 독립 자금을 모금하는 것이었어요. 1920년부터 9년 동안 무려 여섯 차례 조선을 다녀왔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연통제라는 비밀 연락망과 나를 도와준 2명의 비밀 요원이 있었기 때문이라오.

첫째, 단동의 최석순. 나카무라로 창씨개명 후 현직 일본 형사로 위장근무 중. 주요 임무는 신의주로 나가는 임정요원들의 안전한 호송을 책임지고 있음.

둘째, 신의주의 이세창. 신의주 양복점 직원으로 활동.주요 임무는 신의주에서 국내 기차편 및 은신처 제공.

4.jpg

출처 : 영화 <암살>

일본 순사로 위장 활동 중이던 최석순 님께서는 나를 처음 본 날 몹시 놀라셨다오. “여… 여자였소?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소. 오늘은 우리 집에 가서 편히 쉬고 내일 신의주로 가는 배를 타도록 합시다.오히려 일이 쉬울 수도 있겠소. 나이 어린 여자이니 내 여동생으로 위장하면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요.”
이렇게 조선을 여섯 차례나 오가며 최석순 요원, 이세창 요원과 짧은 만남이지만 동지애를 쌓아가던 어느 날 우리의 비밀 루트가 발각되었다오. 일본 순사로 활동 중이던 최석순 요원은 다행히 도주에 성공했지만, 나는 종로 경찰서로 연행이 되었어요. 나라를 위한 일이지만 막상 어린 나이에 일제 치하에서 악명 높던 종로 경찰서로 끌려가는 길은 너무나 무서웠다오. “이 쥐새끼 같은 년! 네년 때문에 모가지가 날아간 대일본제국 경찰이 몇 명이나 되는 줄 아느냐?
넌 오늘 내 손에 걸린 이상 죽은 목숨이다, 각오해라.”
“내 당신에게 독립운동을 하란 말은 안 하겠지만,
어찌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의 개가 되어 같은 조선인을 잡으러 다닐 수 있소?
해방 후 훗날이 두렵지 않고, 후손들 볼 면목이 없지 않소?”
“이년이 아직 주둥아리를 나불거릴 힘이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정신을 못 차리고 있구나.저기 너랑 잘 아는 놈 한 놈이 고문에 못 이겨 기절해 있으니 깨어나면 인사나 하거라. 낄낄낄.”온몸이 피 칠갑이 되어 쓰러져 있던 분은 신의주에서 양복점 운영으로 위장한 이세창 씨였다오. 아는 척하고 싶었지만 조직을 위해서라도 그럴 수 없었다오.
이세창 씨가 깨어나자 조선인 순사 김태식은 다시 모진 고문을 시작했다오.

5.jpg

이세창 요원은 끝내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고, 고문을 받다가 죽음을 맞이했소.. 나는 살아 돌아올 수 있었지만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해야 했지요.. 이런 분들의 값진 희생을 통해서 우리는 독립을 맞을 수 있었다오.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얘기들이지만 오늘만큼은 기억해주오.모든 것을 걸고 독립을 위해 희생한 이들이 있었다고.
그래서 우리가 소중한 독립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 정정화 의사의 실화를 토대로 각색한 내용입니다.

5.png

감사합니다.

Sort:  

요즈음 한국에는 이런 애국자들이 있을까요?의문입니다^^

좋은 포스팅을 하고 계시는군요 작지만 큰 맘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의 희생이
해방된 조국을 물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모습은
그 분들께 부끄럽지 않을지 염려합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드리며 리스팀합니다.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4
TRX 0.11
JST 0.031
BTC 61388.48
ETH 2984.48
USDT 1.00
SBD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