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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깨알 같은 문학 18 + 17회차 답변 선택

in #kr-gazua6 years ago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불교교리에 빙의해서 내 나름대로 적어보겠다. 물론 내가 불교교리를 잘 안다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말그대로 야매니까말야.

난 일단 역할이 정해져있다고 본다. 그 역할이라함은 배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와 연출의 역할 말이야. 배우의 역할은 오디션을 보고 배역에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고, 연출은 좋은 배우를 뽑아 연극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야.

한국여배우의 역할은 데스디모나에 캐스팅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오디션을 보는 것까지야. 오디션 보기까지 고민했을 수도 있어. 백인 역할인데 동양인 황인종인 나를 써줄까?라고. 그런 생각하며 아얘 도전을 안했을 수도 있고, 이 여배우는 도전을 했지. 딱 거기까지인거야. 물론 자신이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캐스팅이 안됐으니 그것에 대해 항의를 할 수도 있지. 그것 역시 거기까지일뿐이야.

제이미형의 문제는 캐스팅에 관한 역할이야. 그래서 이 문제는 한국여배우의 입장은 낄 자리가 없어. 오로지 연출자의 역할만을 생각해 봐야할 것 같아.

쓰다보니 이게 불교랑은 큰 관련이 없네 ㅋㅋㅋ

아무튼 이제 연출자의 입장과 역할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되는거지. 내가 연출자라고 생각해보자.

아마 온통 '이 연극을 어떻게 잘 만들까?' 생각뿐일꺼야.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햐는데 일단 여기선 캐스팅, 그 중에서도 데스디모나 캐스팅에만 집중하면되겠다.

데스디모나는 일단 백인이래. 그런데 어떤 한국여배우가 왔서 오디션을 보겠대. 일단 오케이.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대한 맞는 배우를 뽑아야하니까.

오디션을 봤어. 그리곤 탈락시켰지. 그 이유는 데스디모나가 백인이라는 이유야. 근데 난 이 이유가 다는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한국여배우가 다른 배우를 압도할만큼의 매력이 없었던거겠지. 만약 다른 여배우들을 압도할만큼의 매력을 갖고 있었다면 황인종이던 무엇이던 밀가루를 칠해서라도 캐스팅을 했을꺼야. 예전에도 흑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오셀로 역할을 맡겼던 것 처럼 말이야.

물론 옛날에는 흑인을 무시했기 때문에 캐스팅을 안했고 요즘에서야 흑인을 캐스팅한건데, 데스디모나는 원래가 백인이고 백인을 무시하는게 없는데 굳이 백인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어. 물론 황인종이 엄청난 매력을 뿜뿜했다면 백인을 안쓰고 황인종을 쓸 수 있었다라고 생각하지만 비슷한 수준이라면 백인을 캐스팅하겠지.

쓰고나니 불교랑은 별 관련이 없어. 역할을 나누면서 불교교리를 들먹여봤는데 별 연관성이 없다. 그래도 수정하면 골치아프니까 그냥 놔둘래. 오늘의 문제는 뭔가 수학문제와 비슷해서 아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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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뭘 이렇게 길게 썼지??

야매 불교 답변 접수! ㅎㅎ 정말 새벽기도를 하느라 깨어 있는 것인가.

당연하다.
목욕재계 후 정수를 떠놓고 @urobotics의 미래를 위해 기도중인 것이다.

나 정말 궁금한게 있어.
제형은 어디에 사는가? 한국? 외국?
이런 글은 제형 머리에서 술술 나오는 것인가?

제형 ㅋㅋㅋ 한국인데 외국에도 종종 가서 있어.

ㅇㅇ새로 읽어서 쓰는 건 아니고, 고전은 거의 어릴 때 많이 읽었는데, 생각은 커서도 자주 했고... 읽은 건 기억이 잘 나는 편이야.

와...진짜 부러운 뇌다.
한달전에 본 영화의 제목, 줄거리까지 몽땅 잊는 나인데 ㅜㅜ

저런...근데 그럼 다른 걸 기억 잘 하는 경우가 많더라.

맞아. 뭘하나 못하면 다른걸 잘하기마련인데...
난 아직까지 잘 기억하는게 뭔지 못찾은 케이스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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