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닝 해석 놀이 1

in #kr-gazua6 years ago

제목에 해석이라고 적어놨지만 그건 너무 거창하고 영화 버닝은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영화라서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한 것들을 아무렇게나 적어보는거야.

참고로 버닝은 식스센스같은 반전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양한 해석을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가 될꺼야. 그리고 너무 그 해석에 집중해서 보는것보단 또 다른 방향에서 해석해보는 것이 더욱 재밌을꺼야.

영화를 이리저리 뜯어보고 맛보는건 이번이 첨인데 요즘 자기전에 생각하면서 자고 있어. 계속 씹고 뜯고 맛볼 수 있다 ㅋㅋ

여기에 적는건 내 생각도 있지만 다른데서 본것도 있고 뒤죽박죽이야. 대충보면 돼ㅋ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
지도를 보면 북한을 마주한 남한의 맨끝이야. 강하나만 건너면 북한이지. 그리고 종수가 사는동네야.
현 사회의 시스템에 적응을 하고 잘사는 사람도 있지만 못하는 사람도 있지. 종수는 어딘가 어수룩하고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는 모습이야. 종수를 통해 적응을 못하고 있는 사람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걸 이야기하는건가? 더이상 물러날 곳은 없고, 여기서 적응을 못하면 현재 시스템 밖으로 내몰리는? 북한으로 가야하는? 혹은 버닝해서 사라져야하는?
아니면 우리나라 청년들이 살기가 너무 힘든 상황을 말하는 것일지도 몰라. 영화 중간부분에 해미는 죽고싶지만 용기는 없고, 그냥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거든.
물론 저 곳에 살고 있는 분들이 사회부적응자라는것이 아니라 영화의 종수를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하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임.

없다는걸 잊는거야.

해미와 종수는 우연히 만나서 저녁에 술자리를 한다. 거기서 해미는 아프리카에 간다며 대화시작.

(해미는 갑자기 판토마임으로 상자를 만들고 귤을 꺼냄)
나 곧 아프리카에 간다
아프리카에? 왜?
그동안 열심히 돈모았거든. 여행갈려고.
왜 하필 아프리카야?
(판토마임으로 귤을 위로 던지고 받고, 던지고 받고 하다가 귤을 깜)
판토마임이다. 나 요즘 판토마임 배우고 있잖아.
그런걸 왜 배워? 배우되려고?
야 배우는 아무나 되니? 그냥 재밌어서 배우는거야. 봐바. 난 내가 먹고 싶을때 항상 귤을 먹을 수 있어.
(끄덕끄덕) 잘하네. 재능있네.(영혼없어보임)
이건 재능으로 하는게 아니야. 뭐냐면.. 여기 귤이 있다고 생각하지말고, 여기에 귤이 없다는걸 잊어먹으면 돼. 그게다야. 중요한건 진짜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러면 입에 침이 나오고 진짜 맛있어.

이건 무슨뜻인거냐...있다고 생각하지말고, 없다는걸 잊어버리라니...뭐냥...?
버닝을 생각하면 이 말이 떠올라.
"정말 확실한건 세상에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다라는거야."
이건 내가 생각한 말인데 영화랑 참 잘 어울리는 말 같아. 확실한게 있는거야 없는거야ㅋ 영화에서도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어. 확실한게 없다는것만 확실해ㅋ
우리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기억도 사실은 확실한게 아닐지도 몰라. 실제로도 같은 사건을 두고 여러사람이 관계되어 있을때 각자가 기억하는 내용이 다 다르거든. 우리 기억은 내가 기억하고 싶은대로 재생산되는거지.
영화에서도 해미가 우물에 빠졌던 사건이 있는데 해미는 우물에 빠졌다고 하지만 종수는 기억에 없고, 우물이 있다는 사람도 있고, 없다는 사람도 있어. 엄청 큰 사건인데도 말이지..

아니 고작 2개썼는데 양이 꽤 되는구만. 나중에 또 써야겠어. 버닝 본 형들도 있으면 같이 생각한것들 적어줘.

감독이 의도한것도 있고, 의도하지 않았는데 관객들이 마음대로 생각하는것들도 있을텐데 어찌보면 쓸데없는 생각들인데 이런거 재밌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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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g님의 아몰랑일기 167

...ㅋㅋ글을 안 적었고만?
소인에게 저스트 텐미닛이 있으니 짧은 시간동안 당신을 유혹해보겠음.ㅋㅋ
오늘 출근길에 sitha 2개월전 추천해줬던 지.대.넓.얕 1회를 들어보았음. 요즘 오디오 듣는 재미가 쏠쏠해서 이것또한 흥분과 기대를...

버닝이라! 안봐서!
즐 추해!시타횽

재밌어!

영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좋은 작품으로 회자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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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확실한건 세상에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다라는거야."

'절대'라는 말은 절대로 하면 안돼!랑 비슷하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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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고 나는 나대로 해석해봐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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