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지식密儀知識] 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
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 이것은 대리언 리더의 책 제목이야.
여자는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거야. 말로 할 수 없는 것. 사연. 그러나 그 사연은 어떤 선형적인 흐름을 갖지 않은 사연이야. 그래서 보낼 수 없는 거야. 말로 표현할수록 그 말에 담기지 못하는 거야. 문자에 담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 문자는 언어와 달리 상징이거든.
언어는 영어를, 문자는 한문을 생각하면 쉬울 거야. 주어 서술어의 구조에다가, 의미가 논리적이고 선명한 게 영어잖아. 그러나 한문은 그렇지 않거든. 하나의 문자에 여러 뜻이 있으니깐. 예를 들어 성스럽다 할 때 성(聖)은 리더壬가 제기口를 갖고 신령의 말을 듣는耳것으로 해석할 수 있잖아. 여기서 제기는 여성 성기를 뜻하기도 해. 이렇게 한 한자에도 여러 뜻이 숨어져 있는거지.
로댕이 조각한 상을 보면, 그가 카미유 몸을 얼마나 손에 익혔는지 알 수 있어. 그가 조각하는 그 순간 그 순간마다 카미유의 몸이 살아있었을거야. 그러나 이게 계산으로, 명확한 계산으로 가능한 일이었을까. 그렇지 않아. 단지 손의 감각을 듣고 움직인 것일 거야. 그의 손의 감각에 있는 어떤 형체감이 형상화된 거야. 그야말로 성스럽다고 할 수 있어. 보내지 않은 편지를 갖고 있는 여성을 몸으로, 조각으로 표현한 거야. 그래서 이 조각은 로댕이 카미유에게 보낸 편지야. 또한 그렇기 때문에 성스럽다고 할 수 있어. 성은 미묘한 관계를 맺는 것이니깐.
우리 귀에는 촉각이 있어. 무슨 말이야면 청각을 담당하는 유모세포가 있는데, 이 유모세포에는 아주 가느다란 실들이 있데. 이 신들이 흔들리면서 소리를 듣는 거야. 그래서 유모세포를 hair cell이라고 한데. 여성에게 있는 보내지 않는 편지를 듣기 위해서는 가느다란 실이 흔들려야겠지?
로댕의 다나이드는 키스와 함께 내가 로댕의 작품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지.
로댕은 훌륭한 조각가이지만 카미유에 대해서는
비판을 안 하면 안돼. ㅠㅠ
로댕이 카미유 몸을 얼마나 손에 익혔는지 알 수도 있지만
어쩌면 카미유의 정과 망치질까지 녹아있지 않으면 다행이야
그의 소조 작품마다 카미유의 손길이 닿았을거야
그리고 카미유는 정신병원으로 보내졌지
그시대의 편견에 빨대를 꼽고 산 인간이야 로댕도.
불쌍한 까미유
까미유에게 보낸 편지라니...
빨아낸 결과물이라면 몰라도....동의하기 힘들어.
지옥으로보내진 다나이드는 까미유 자체지
"오늘도 옷을 벗고 누워있습니다. 더이상 나를 속이지 마세요"
응 복잡한 문제인 거 같아. ㅠㅠ
♡
^^
요즘 스팀잇에 로댕 다수출연이야! ㅎㅎㅎ 지난번엔 구스타프가 한꺼번에 출연했는데 말여. 유행인건가? ㅋㅋㅋ 암튼 난 좋아. 아름다운 카미유를 보게 되어야 말야.
ㅎㅎㅎ 그러게~ 신기해~~~~
왜인지 모르게 까미유 이름이 낯이 익어서 찾아보니, 내가 예전에 봤던 영화 제목이었네 ! 까미유 끌로델의 말년을 주제로 한 영화인데, 보고 잘 이해가 안되었던 영화였어. 그런데 그녀의 일생을 공부해보니, 그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이제서야 좀 감이 잡힌다.
그런데 여자에겐 보내지 못한 편지가 있다니... 매우 로맨틱한데? ㅎㅎ
그래, 나도 어릴 때 봤던 그 영화가 생각나.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