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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깨알 같은 문학 23 + 22회차 답변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우옹 채택 감사..! 진짜 성공해서 돌아오는 게 결말이구나. 나 오늘 이 영화 꼭 볼거야! 제형이 올리는 글들이 마침 또 그 날 그 날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겹쳐 신기해. 고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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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
말을 하거나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무언가 '해소'의 효과가 있잖아. 내가 너무 화가 나거나 슬픈 일을 글로 쓰다보면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지가 보이고... 적다보면 또 '정리'가 되어버리지.

그런데 이 시에서는 그 슬픔의 완전한 해소를 원하지 않고, 일부 안고 가고 싶은 것이 느껴져.
슬픔에 완전히 빠져있지도, 완전히 해소하지도 않고,
그 슬픔을 부정하지도 않고,
인정하고 사랑하고 싶은 거지.
모두 해소되어버린다면, 아예 남아있지 않게 되잖아?

자연이라는 속성에는 완전한 선도 완전한 악도 없고, 모두 양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또 태풍과 비가 있어야 산림이 정화가 되고 다시 태양을 맞을 수 있듯이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슬픔을 좋지 않은 것으로만 여기고 모두 해소시켜버린다면, 그것 또한 죄악이 될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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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르네..
헤어져도 당분간은 새로운 사람을 만남을 통해 잊으려 하지 않고,
헤어진 슬픔을 얼마동안 혼자 음미하고 간직하고 싶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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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줄거리상의 생략이 꽤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느낌은 어느 정도 전해질거야. 히스클리프가 그렇게 돌아오는 건 줄거리상 한 절반 정도의 이야기가 채 안 되는 시점이고...그 뒤로 많이 펼쳐지지!

슬픔을 일부러 다 해소하지 않으려는 심경으로 봤구나. 답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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