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깨알 같은 문학 17 + 16 회차 답변 선택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1. 그리고 첫사랑과는 아주 우연이 깊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내가 처음 연애를 했던 23살 이전까지 무려 7년간 좋아했던 애가 있었어.
나는 그 아이를 처음 본 순간 첫 눈에 반해버렸고, 마음 속으로 혼자 간직하고 있었지. 근데 얼마 후 서로 모르던 사이였는데, 그 아이에게 싸이월드 일촌 신청이 온거야..!!! 그 때부터 싸이월드 방명록으로 연락을 했지..ㅋㅋㅋ
그러다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등 운명이라고 생각되는 것처럼 거기에 많은 의미부여를 했지. 꿈에도 자주 나오고 말이야..
스무 살, 스물 한 살.. 재수를 하고 대학에 오는 동안 나는 계속 짝사랑을 했어.
내가 버스를 타다가 그 아이가 너무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버스에서 김범수의 '보고싶다'가 흘러 나왔어. 그런데 바로 그 날 그 아이의 카톡 알림말이 '보고싶다'로 설정이 되어있는거야.

그리고 그 아이가 군대에 있는 동안 그 아이 꿈을 꾼 날에는 4월에도 하늘에서 눈이 내렸어.
마치 나에게 답변을 해 주 듯이 말이야.

나는 그 아이의 친구에게 그동안 그 아이를 좋아했었다고 말을 했고,
그 친구는 나의 첫 사랑에게 그걸 전했겠지.

근데 그 아이의 카톡알람말이 '너를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어..!' 였어.
그 아이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나는 23살 때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기억의 저 편으로 사라졌지.
그렇지만 23살 이전까지 정말 깊이 사랑했고,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뭐하고 사는 지 궁금하다 ㅎㅎ
서로 같은 마음이었다는 걸 알면서도 왜 그리 쉽게 다가가지 못했는지.. 그게 참 아쉽지만 그래서 첫사랑이 아닌가 싶어! 실제로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기도 해 :)

Sort:  

ㅇㅋ 답변 접수했어!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4
JST 0.030
BTC 60787.79
ETH 3242.30
USDT 1.00
SBD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