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 형들 오늘 하루 잘 보냈어??

태풍 지나간다고 난린데 다들 괜찮은지 몰라

난 간밤에 난리가 났었지 말이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응급실도 가보고

그렇게 아팠던것도 태어나서 처음이었던것 같아

그리고 종일 스팀잇도 많이 아팠다던데 이젠 좀 괜찮아 졌나봐

그럼 무슨일이 있었는지 가즈아 일기를 적어볼까나

어젠 스팀잇 하다 여기 저기 순대 먹스팀 테이스팀을 많이 보게 되었어

그래서 순대가 너무 먹고 싶어서 집에 들어갈때 순대랑 막걸리를 사 들고 들어갔어

와~ 그런데 말이야 집에 들어가서 깜짝 놀랐어

와이프님이 벌써 퇴근하고 집에 와 계시는거야

평소 같으면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집에 도착하시는데

난 퇴근하고 피아노 학원에 가서 아들님 모시고 집에 들어가면 6시 30분쯤 되는데 와이프님이 벌써 집에 있길래 무슨일인가 싶었어

그런데 어제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었다고 하네

그래서 이제 무조건 5시에 퇴근한다 나봐~

와~ 이렇게 좋을수가~

난 퇴근하고 와이프님 오실때까지 아들님 모셔다 씻기고 밥차리고 또 설거지까지 매일 담당하고 있는데

이제 와이프님과 함께 할수 있게 되었어 ㅎㅎ

어젠 집에 도착하니 와이프님이 쏘시지 야채 볶음을 만드시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얼릉 아들님 씻기고 와이프님이 차려주시는 저녁을 먹었지

저녁 먹으면서 막걸리 마시려다 이따 축구 보면서 순대랑 마시려고 저녁때는 그냥 밥만 먹었어

저녁 먹고 치우고 나서도 시간이 한참 많이 남네

이렇게 좋을수가~

앞으로도 매일 이럴수 있다니 너무 너무 좋아~ 행복해~

그렇게 편하게 누워서 TV를 보며 멕시코와 브라질의 경기를 기다렸어

왠지 멕시코가 이길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순대를 데우고 막걸리를 준비했지

어제 내가 사온 순대는 찰순대 슬라이스

이걸 순대 볶음 해먹으려고 했는데 저녁도 잘 먹은데다 늦은시간에 볶으려니 귀찮아서 그냥 전자렌지 돌렸어

우포 막걸리도 준비하고

양파절임도 만들고, 장모님이 만들어주신 쌈장에 와사비를 넣어 소스를 만들었지

그렇게 신나게 멕시코와 브라질의 경기를 지켜봤어

정말 치열했던 전반전

멕시코가 브라질에 전혀 밀리지 않더라고

아쉽게 골을 넣진 못했지만 영원한 강적인 브라질을 상대로 느낌이 좋더라고

그런데 전반전이 끝나고 뭘 잘 못 먹었는지 자세가 이상했는지 허리가 너무 아프더라고

사실 축구 시작하기 전부터 허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었는데

막걸리 한잔 하면 괜찮아 지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어

그런데 후반전이 진행되는 동안 점점 더 아파지는게 허리가 아프건지 배가 아픈건지

그냥 막 계속 아픈거야

특히나 멕시코가 브라질에 한골 먹고 또 한골 먹을때마다 더 많이 아파졌어

아이고 이거 이상하다 싶었어

체한건가 소화가 안되는건가 화장실도 가보고

토하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토는 나오질 않고

점점 더 아파지길래

경기가 끝난 후 와이프님을 급히 깨웠어

너무 허리랑 배가 아프다고 약좀 찾아 달라고

그렇게 소화제도 먹어보고 진통제도 먹고 좀 있어봤지만 상황은 점점 안 좋아 졌어

그래서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급히 집근처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어

의사 선생님이 급체 한것 같다고 하시네

결국 링겔 꽂고 뭔 주사를 5개 6개 놓는지

그런데 잠시후면 괜찮아 질꺼라고 했는데 30분 1시간이 지나도 안 괜찮아 지는거야

거기다 아들님 주무시다가 깨서 전화가 왔어 엄마 엄마~

나오기전에 아들님 깨워서 병원 다녀온다고 했었는데

자기는 그냥 자겠다더니

자다 깻는데 아무도 없어서 울면서 전화를 했어

그래서 할수 없이 와이프님 집으로 보내고 혼자 끙끙대며 견뎌 보았어

그런데 1시간 2시간이 지나도 나아지기는 커녕 더 아파지는게

결국 의사께서 아무래도 췌장염이나 쓸개에 염증 있는거 아닌지 검사를 해보자는 거야

그렇게 또 주사를 더 맞고 피도 더 뽑고 진통제도 더 맞아 보고

12시부터 아팠는데 어느덧 새벽 4시가 넘었더라고 ㅠㅠ

응급실에 TV라도 있었음 좋았는데 TV도 없고 네이버 문자 중계로 벨기에와 일본 경기를 지켜 보며

정말 죽을것 같은 아픔을 견디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어

그렇게 일본의 연속골과 벨기에의 동점골 역전골을 넣을때쯤 상태가 놀랍게도 좋아졌어

다행히 검사 결과 다른덴 이상없이 다 정상이라고 하더라고

그냥 너무 많이 먹어서 급체한것 같다고

사실 병원 오기전에 혼자 순대에 막걸리 마시다 와이프님 깨우니

야밤에 술을 그렇게 마셔대니 그렇다면서 정말 많이 혼났어 ㅠㅠ

거기다 정말 술때문에 아팠던 거라면 앞으로 금주 당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다행이 술과는 상관없었다는 결과를 얻어 내고

너무나도 안심이 되더라고

그래도 오늘 하루는 종일 집에서 쉬면서 알콜을 섭취하지 않고 푹 쉬었어

내가 그렇게 쉬는 동안 스팀잇이 종일 아파서 스팀잇은 하지도 못하고

종일 스타를 열심히 했지

그런데 아파서 였을까 컨디션이 나빠서 그런지 연패 연패를 거듭하더니 ㅠㅠ

1승만 하고 쉬어야 하는게

무려 7연패를 당해버렸네

무려 7연패 후에 겨우 1승을 거지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어

그러고 보니 내일은 스팀잇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팀샤방] VS [쥬피썬더즈]의 결승전 경기가 있는 날이야

내일 밤 10시에 경기가 시작되니 많이들 응원 해주길 바래~

정말 못하지만 나도 출전한다고~ 열심히 힘내볼께

무려 상금이 100스팀달러 (@woo7739 님의 후원 "스타는 영원해야됨")

@woo7739님정말 정말 후원 감사합니다~

우승하면 1/4이 나에게 들어오는데

만약 우승하면 전액 이벤트로 쓰도록 할꺼야

[결승 예고 7/4 22:00] 스팀잇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팀샤방] VS [쥬피썬더즈]
https://steemit.com/kr-game/@azae-league/7-4-22-00-vs

대진표는 다음과 같아

난 제 2경기에 이노빗님과 한편으로 팀샤방의 우기님과 방비엔님의 팀과의 결전에 참가해

지난번에는 비록 졌지만 이번에는 꼭 이길꺼야~ 파이팅이야~

그럼 내일 밤 10시 시간 괜찮은 형들 와서 구경도 하고 방송도 보고 응원도 해주길 바래~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내일의 승리를 위해 조금만 연습하고 자야지

힘들지만 오늘과 내일은 금주야

와이프님께 등짝 맞지 않으려면 2일정도는 금주 해주는 반성을 보여줘야지

사실 이따 스웨덴과 스위스 경기 보며 한잔 마실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축구도 금지 ㅠㅠ

11시 되면 딱 자기로 했어

축구는 내일 하이라이트로 봐야겠다

스웨덴은 이번대회 예선에 우릴 이겼고 스위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릴 이긴 팀들간의 대결이야

딱히 누가 이기든 상관은 없지만 스위스가 이길것 같아

새벽에 벌어지는 콜롬비아아 잉글랜드의 경기는 콜롬비아가 이겼으면 좋겠는데

이번대회 유럽팀이 너무 강세이다 보니 남미팀을 응원하고 싶어

결과는 내일 아침이면 알수 있겠지

난 그럼 스타 조금 하다가 자야겠어

가즈아 형들 잘자고~

신나는 꿈나라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