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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깨알 같은 문학 7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난 책 안읽은지 오래라 장편은 반도 읽기 힘들어졌어; 단편에 일기형식이라니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네~ 나도 대리석 문양같은거 계속 들여다보다가 사람 표정 형상 발견하곤 했던 게 생각났어ㅋㅋ

저 시대에는 여성의 활동 제약이 많았을텐데,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던 주인공 여자는 샘솟는 영감을 글로 표현해야만 하는 타고난 글쟁이였어. 그녀의 문학세계는 시대를 너무 앞서나가서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지. 그녀는 쇠약해져갔고 남편은 그녀가 이상한 글을 더이상 쓰지 않기를 바랐는데 그럴수록 그녀는 글쓰기에 집착하게 되었어. 의사 역시 감히 남편의 말을 듣지 않는 여자가 미쳐간다고 생각했고, 글쓰기가 그녀를 미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진단내렸지. 재능이 있어도 꿈을 펼치지 못하고 억압받는 자신의 신세가 한스럽고, 그렇게 가둬진 재능이 화병이 되어서 노란 벽지 속에 자신이 갇혀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거야. 그 안에 자신을 연민으로 바라보다가 완전히 미쳐버린거지.

결국 그녀를 미치게 만든 건 사회와 남편과 의사였고, 치료약은 글쓰기와 업보트 였던 셈이야.

라고 생각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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