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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깨알 같은 문학 20 + 19회차 답변 선택 (외국계정이 다운보팅함)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사드, 소돔에서의 120일.

아니 사디즘의 바로 그 사드, 새디스트의 바로 그 사드가 책을 썼다잖아. 세상에. 궁금하지 않을 수 있었겠어? 저 두꺼운 책 속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이제는 정확한 줄거리도 기억나지 않아. 막 사람을 어디 매달아놓고 배설하고 그걸 또 먹고... 뭐 그런 내용이 주구장창 이어졌어. 하. 지루해서 못 읽어줄 지경었지.

그리고 나는 결론을 내렸지. 뭐? 사드의 문학이 인간의 자유와 악을 철저하게 고찰해? 야 이건 문학도 아냐. 똥이다 똥.

소돔에서의 120일이 내게 준 것은, 뛰어난 학자들이 보잘 것 없는 어떤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문학은 커녕 습작도 안 되는 것이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깨달음. 그러므로 저 추천 고전 목록에 침을 뱉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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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좋은 예시야. 그게 참 얘기가 많은 책인데...

일단 지금 가즈아 공격 당하는거 땜에 내일 정리되면 다시 볼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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