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보수적인 나의 투자 이야기. 어제 5200원에 매입하고, 5500원 선에서 주춤거리길래 또 매입 걸고 오늘 아침에 보니 6400원이 되어 있다. 어제보다 무려 1000원 가까이 올랐네. 물론 아직도 손실 구간인데 그 손실이 하루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솔직히 나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자는 아니야. 돈도 없고, 힘들게 산 기간이 길기 때문에 돈을 잃는 것이 무섭고, 아주 천천히 소극적으로 조금씩 투자하는 편이지. 그래도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이제 은행에는 별 기대감이 없어서야. 조만간 비용을 내고 은행에 돈을 맡겨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는데 뭐. 은행에서 투자로 옮겨온 대신 투자로 볼 수 있는 기대 수익을 은행 이자율보다 아주 조금 높게 잡고 가는 보수적 투자자지. 난 아직 일을 하고 있고, 돈을 벌기 때문에 이런 거에서 대박을 칠 기대는 하지 않아. 기대감이 0%라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이건 은행 저축 대신 하는 거란 생각이 더 크거든. 실제로 나는 월급을 받고 계좌에 돈을 두면 그냥 계속 쓰는데 이 거래소 계좌로 옮기면 거의 빼내질 않아. (귀찮아서 그런가?) 거래소 계좌에 넣은 금액도 전부 투자하지는 않고 일정 부분 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필요할 때 일부분만 코인을 사고 있어. 코인과 현금이 거의 1:1로 유지되고 있는 편. 기대감이 크지 않아서 실망감도 별로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건 어제에 이어 알려주는 나의 두 번째 원칙이기도 하지.

일단 오늘 아침엔 6400원까지 치솟았으니 언제 또 쭉 빠질지 모르니까 그래프 상의 반등점인 5800원에 소량 매수를 걸어놨다. 그리고 더 빠질 때를 대비해서 5500원에도 걸어놨어. 걸었으니까 이제 신경 끄고 난 내 할 일만 하는 거지. 오늘도 번역물이 너무 많아서 주말 없이 바쁘다. :)

약간 거울의 과장을 빌기도 했지만, 알게 모르게 많이 커버린 팔뚝이다. 요즘 뭔가 포텐셜 터진 것처럼 운동이 몸에 먹히고 있어. 이십대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했고, 운동을 포기한 적은 없지만 마음 속으로 '나는 커지지 않는 몸이다'라고 자포자기한 거나 다름 없었는데 뒤늦게 굉장한 포텐셜이 터진 것 같아. 역시 포기하지 않는 것이 답인가? 인생 최저 체지방과 인생 최고 근육량을 계속 갱신하고 있어. 이 나이에. :)

다이어트에 관한 다음 글을 계속 올려야 하는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계속 늦어지고 있어. 사실 정리가 좀 안 되기도 하네. 전해주고 싶은 말을 일목 요연하게 항목 구분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 조만간 잘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