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일상 - 영국 공원 모습, 실패한 도토리 묵

in #kr-food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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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년 만의 더위로 영국은 제대로된 여름을 맞이하고 있네요. 작년만해도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가득했지만 올해는 내리쬐는 태양빛이 조금 따갑기 까지 합니다. 물론 한국과는 비교도 않되지만요. 이렇게 더울때면 중학교시절 더운 교복을 입고 학교 다니던 떄가 생각이 나요. 보기만 해도 더운 운동장에 조회시간이라고 아이들은 줄맞춰 서있고 천막 그늘안의 걱정 많은신 교장선생님은 긴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죠. 그시절 어렸을때의 좋은점이라 하면 뭐든 될수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는것 입니다. 20살이 되면 미스코리아 나갈수 있게 자동적으로 날씬하고 이뻐질줄 알았고 세상이 내것인것 마냥 크게 될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어른이 된 지금은 당장의 내삶에 촛점이 맞춰지니 무한한 가능성의 꿈은 조금 벅차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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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이들 여름 방학이라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바닷가에 끊이질 않아요. 아직은 물이 찬데도 춥지도 않은지 아이들은 물만보면 반사적으로 뛰어놀기에 바쁩니다. 어릴떄 물이 좋은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저 어렸을땐 수영장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어요. 입장료는 3000원 이였던것 같은데 한번 들어가면 하루종일 놀수 있으니 여름방학때는 수영장이 항상 붐볐었죠. 지금은 모르지만 그때는 수영장의 평지에서 텐트치고 취사할수있도록 되있어서 가족들과 다같이 밥해먹었던 그런 기억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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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비도 많이 오지 않아서 공원 안의 잔듸가 누렇게 떴습니다. 영국전지역에 잔듸가 이렇게 메말랐다고 해요. 언듯 보면 가을 느낌도 물씬 풍기는데 조금 선선한 가을이 기다려 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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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그늘지고 나무가 울창한 곳을 거닐면 솔솔 불어오는 여름바람도 제법 시원하기도 해요. 예전 어렸을때 우이동 근처의 보광사를 가족들과 가끔 가곤 했었어요. 절자체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저녁에 산책겸 갈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산냄새가 지금도 생각나 가끔씩 그리워 지곤 한답니다. 어렸을떈 별것 아니게 생각돼는 것들이 막상 가까히 있지 않으니 그리워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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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기전 제가 꼭 하는 것중 한가지가 바로 먹고싶은것 그리고 가져와야 할 음식재료들 리스트를 만드는겁니다. 사실 먹고싶은 것 리스트는 별로 소용이 없어요. 막상 한국에 도착하면 시차때문인지 입맛도 별로 없고 막상 먹고싶지가 않더라구요. 하지만 꼭 돌아올때쯤 이면 가져와야 할 리스트를 꼼꼼하게 체크해 가져 오곤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도토리 묵 이였어요. 고소한 도토리물을 묵밥으로 만들어 여름에 먹음 정말 맛있잖아요. 얼마전 그 도토리 묵 가루가 생각나 물과 가루 비율을 5대 1로 맞추고 열심히 쑤어 그릇에 굳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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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물이 흔건하게 너무 묽게 굳었더라구요. 제대로된 식감도 안나고.. 비율이 잘못된건지.. 괜히 아까운 묵가루만 바렸네요. 이웃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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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제 능력밖이네요^^~

ㅜㅜ저도 요알못이라 ㅜㅜ 묵가루 아깝네요 ㅜㅜ
다른 이웃님들 얼른 답변주세요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O_O) 유럽도 올해 폭염이라고 들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묵 만드시는거 보면 정말 시간이 오래걸리던데 옥자님 고생하셨을텐데 안타깝네요~ 다른 고수님이 조언을~~~

ㅎㅎ 네 올해는 좀 더워요 ㅠㅠ

여긴 아파트단지내 소나무가 말라가고 있어요. 도토리묵은 먹기만 하는 1인. 맛평가만 가능합니다. ㅋㅋ

제가 살고있는 어느 곳과 풍경이 비슷해요.ㅎㅎ

한국은 현재 거대한 찜통입니다ㅜㅜ

옥자님~ 도토리묵 드실 생각에 더운날 힘들게
만드셨을텐데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ㅜ
저도 시어머님께서 하시는거 구경만해서
도움이 되질 못하네요ㅜ타지않게 저을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영국도 더위가 장난아닌가봐요
지구가 점점 뜨거워져서 큰일이예요~
오늘은 제주에 깜짝비가 내렸는데 좀 시원해지면
좋겠네요^^

저을때가 계속 움직여 줘야해서 조금 힘들긴해요. 전에 쒀본 밤묵은 쉽게 됐는데 도토리묵은 좀 아쉽네요 ㅠㅠㅠ 왜그런건지..

도토리묵 ㅎ ㅎ
옥자님이 못하시면 그 누구도 못할거 같아요 ㅎ ㅎ

아뇨 ㅠㅠ 저 못하는거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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