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inism] 여성주의를 배운 뒤 삶이 정화되고 있다.

in #kr-feminism8 years ago (edited)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낀다.

  1. 병신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다.
    장애인 혐오 표현의 대표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욕이기도 한데, 지적했을 때 프로불편러네 진지충이네 하면 그 사람은 거른다. 공감 능력 결핍인 자와 무슨 이야기를 하리.

  2. 칭찬도 평가의 일종임을 깨달았다.
    예쁘다는 말, 잘생겼다는 말 등등 모든 외적인 칭찬을 속으로만 생각한다. 친한 사이에는 칭찬하지만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인데 왜 화를 내지? 하는 생각은 버린다. 결국 평가 받는 사람은 평가 하는 사람보다 하위에 있게 되기에 평가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3. 페미니즘 오픈 카톡 방에서 흥미로운 대화를 한다.
    그 대표로 두가지를 들라면 '각 문화권 주식(밥)이 여성의 인권에 미친 영향,' '남성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즘을 할 때의 자세' 라 하겠다.

  4. 내가 들어간 페미니즘 카톡 방의 구성원에는 트렌스젠더 여성, 시스젠더 남성, 시스젠더 여성, 비건 등 여러 사람이 있다. 그 중 비건인 사람은 '꿀팁'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꿀팁 대신에 아가베팁, 슈가팁이란 단어를 쓴다고 한다.

  5. 그 비건분은 한탄하며 말했다.
    "여기서나 이런거 이해 받지, 밖에서 비건이라고 이야기하면 '고기는 못먹는다면서 모기는 잡지?!' 라는 식의 조롱을 듣는다. 나는 여러분과 이야기 할 때 제일 안정감을 느낀다."

  6. 순간 궁금해져서 여쭈어 봤다.
    "아 그럼 비건들은 모기를 안잡나요?"
    "저는 안잡아요. 모든 벌레를 방생해요."
    라며 그분은 방생 도구(?) 사진을 카톡방에 올리셨다.

  7.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도 한 번 생각하고 뱉게 된다.
    약자나 소수자를 혐오하는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경우가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8. 타인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로 그 사람의 인권감수성을 판단할 수 있다.


다음 페미니즘 글은 TERF (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m) 과 상호교차 페미니즘에 관한 것인데, 이게 워낙 이 주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것이라서 글을 쓰는 데 오래 걸릴 것 같다. 자료를 얼른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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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픈채팅 방이 있구나. 비건, 시스 젠더 다 처음 들어봐.

비건은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제일 하드(?)하게 육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야! 동물한테서 착취한 것들은 모두 안먹는다고 보면 돼. 우유나 치즈도 안머겅.
시스 젠더는 법적인(사회에서 지정 받은) 성과 스스로 생각하는 성이 일치하는 사람. 그러니까 사회의 다수가 시스젠더지!
사회에서 지정 받은 성과 스스로 생각하는 성이 다른 사람은 트렌스젠더고~ ㅎ_ㅎ

오.. 근데, 확실히 니 글 보면서 다름에 대한 걸 느껴. 다양한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고.

ㅎ_ㅎ 오 내 글이 좋은 역할을 했구먼! 뿌듯뿌듯

프랑스에서 난민인정된 이예다씨를 인터뷰한 글에서, 모기를 방생하고 빈대였나 이였나도 살생하지 않는 방법을 한참 고민하는 경험담을 읽고 대단하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스스로의 선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되네요. 저는 인류 이상 넘어가는 것은 힘들 것 같지만..

저도 에코 페미니스트들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인류 이상 넘어갈 수 있을지. ㅎㅎ

짱짱맨 부활!
호출감사합니다

여자만세!

소위 자기검열이라고 하죠. 위니님은 여성주의에 관심이 크셔서 그런지 그런 쪽으로 감수성이 많이 발달되신거 거 같습니다. ㅎ 저도 아직 키우는 중이지만요. 가끔 대화하다 보면 움찔할 때가 있습니다. 걔니 이런 얘기 꺼냈다가 '한남'소리 듣지 않을까라는 자기검열이 발동해서죠. 요즘 사회 안팎으로도 그렇고 여성인권에 대한 감수성 키우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인거 같습니다. ㅎ

글 잘 읽었습니다 ^^ ㅎ

토니님 안녕하세요!
자기검열이랑은 조금 다른 개념 아닐까요?! ㅎㅎ 자기검열보다는 자기반성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자기 검열은 - 보통 이런 상황에서 많이 쓰여요.

그는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자기검열을 하였다.
내 친구는 늘 스스로를 검열한다. 화장하고, 다이어트하고, 자기 말투를 신경 쓰고.

자기검열은 주로 타인의 시선과 얽혀있다면 자기반성은 타인의 시선과는 별개로 정말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나 할까요?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맞는 말씀이신 거 같습니다. 위니님의 경우 자기검열보단 '자기반성'이 더 적합한 표현인거 같습니다. 반면 저는 '자기 검열'이구요ㅎ 저도 향후 진정한 '자기반성'의 길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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