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기칼럼] 명품대리쇼핑을 바라보는 시선들

안녕하세요 꼬부기입니다.

글을 쓰기전 너무나 이쁜 캘리를 써주신@holang2님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명품하울'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린다.

'끌다,쓸어담다'라는 영어단어 'haul'이란 단어와 명품의 합성어다.

흔히 유튜브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해외에서 시작된 명품하울은

이제 국내유튜버들도 많이 진행하고있는 컨텐츠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수백,수천만원어치의 명품쇼핑을 하고 쇼핑봉투채로

뜯기시작해서 수많은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재공하는것.

이것이 '명품하울'이다.

800만메소도아니고 800만원이라니....

이를 보는시선은 정확히 2가지로 갈린다.

재밌다,포장부터 까는걸 보니깐 내가 쇼핑한것처럼

대리만족이 느껴서 좋다라는 의견과

상대적박탈감을 느낀다, 몇백몇천만원어치 옷산거

나보고 어쩌라고 돈자랑하냐라는 부정적인 의견으로 말이다.

난 재미있게 보고있는 사람중 하나다.

물론 내가 직접 옷가게가서 입어보고 내돈을 내고

내손에 쇼핑봉투가 들려지고 직접입고외출하는게

5억배는 더 재미있고 신나지만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한번에 몇백몇천만원어치 쇼핑을 할 수있을까.

내가 못하는것들에 대해서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것이다.

먹방보는거랑 똑같은것 같다.

내가 지금못먹고 먹을상황이 안되니깐 대리만족을 느끼는것처럼.

나하나만주라줘!!!

이렇게 명품하울이라는 컨텐츠가 유명해지고 조회수도 많이나오다보니

점점 이 컨텐츠를 진행하는 유튜버들도 상당히 많아지고있다.

그만큼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사람 역시 상당히 많다.

댓글을 보면 돈자랑극혐이다. 명품사서뭐하냐 입는사람이 명품이여야지

그돈이면 다른옷 몇벌을 사겠다등등 수많은 의견이있다.

한마디하자면 안보면되는거아닌가?

보기 불편하고 자기 입맛에 안맞으면 안보고 안들으면 되는데

심지어는 그돈으로 제발 기부를 하세요라는 댓글도 봤다.

자기한테 몇백몇천을 기부하라고 하면 펄펄뛰실거같은데

유튜버들도 명품하울을 하나의 컨텐츠로 생각하고

그만큼 투자를 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그게 직업이고 수익이니깐.

몇몇 사람들이 SNS를 그만두는 이유가 상대적박탈감을

느껴서라는 통계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물론 나도 느껴보지않은것은 아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구찌코트에 루이비통팬츠를 입고

에르메스백을 들고 사진을 찍은 사람을 보면 당연히 부럽고

난 언제입어보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한다.

그렇다고 sns를 그만두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사람은 그사람이고 나는 나니깐.

그리고 남이 자기돈 쓰는거에 대해서 내가 왈가왈부할

이유도 없고 권리도 없으니깐.

파이리는 파이리고 꼬부기는 꼬부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