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끄적임] 아마존 리스팀 연재끝 해리포터 [2019.02.16]

in #kr-diar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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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이게 얼마나 크게 보도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북미 혹은 미북 회담 준비 뉴스에 묻혔을 지도 모르겠는데, 여기선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뉴욕 지사 설립을 취소했다는 뉴스가 2번째로 중요하게 다뤄졌다. (1번째는 물론 트통령의 '국가 비상 상태 선포'였다. 그리고 나도 처음 알았는데, 현재 미국에 선포되어 유지되고 있는 비상 사태가 약 30여가지가 있다고 한다... 위키페이지) 내가 방문하는 포털의 "세계" 뉴스 란에는 "정치인들의 반발로 아마존의 2만 5천개의 일자리를 잃어버렸다"라는 논지로 기사가 뜨는 걸 봤다. 그런데 뭐랄까.. 지역주민에 대한 고려가 너무 적다고 해야할까, 그런걸 느꼈다. 거기 뉴욕시 옆 퀸즈라는 지역에 2만 5천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해도, 2만 5천개 중 퀸즈 주민이 차지할 부분은 극소수일테고, 밖에서 올 2만 5천명 중 퀸즈에 살 사람은 글쎄.. 예측하기 어렵지만 30%도 안되지 않을까. 결국 아마존이 내는 세금 중 큰 부분은 뉴욕주 전체가 나눠 같지만 아마존이 들어옴으로 해서 생기는 불편 (높아지는 집값, 늘어나는 교통체증 등)은 퀸즈 주민이 대부분 껴앉은 구조라 불협화음이 날 수 밖에 없다. 뉴스 기사에는 뉴욕주 주민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 결과도 보이던데, 자기 사는 곳 아파트 가격 안오르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사하면 당연히 어서 오라 반기지 않을까. 내가 뭐 도시 경제 연구자도 아니고 아마존 관련자도 아니라 뭐라 하긴 좀 그렇지만 솔직히 아마존이 왜 그 복잡한 퀸즈에 들어가는 지 처음부터 이해 안되었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물러나네. 이와 관련하여 이런 농담도 있던데... 회장이 이혼소송 준비하느라 자본이 부족해서, 울고싶은데 빰때려줘서 땡큐라는...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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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라는 게임은 워낙 유명해 누구나 알 거라 생각한다. 이 게임의 묘미는 남이 지나갈만한 길목에 집중 투자하여 다른 참가자의 돈을 뺏어얻어오는 것이다. 내가 투자한 지역에 다른 참가자들이 연이어 걸려들었을 때의 희열이란. 결국 장소 선정이 중요한데, 이게 리스팀과 유사한 면이 있다. 아직 댓글도 없고 보팅액도 미미한 글을 골라 내가 리스팀을 함으로 해서 그 글에 댓글도 늘고 보팅액도 쏠쏠히 늘었을 때, 그 때의 희열이 꽤 크다. 최근 하나 성공했다고 자랑중임ㅋ 뭐 이건 전적으로 내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날 팔로우해주시는 분들에게 공을 돌려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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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편이나 이어온 연재를 끝마쳤다. 아직 부록 하나 더 쓰겠다고 공언했지만 아무튼 끝났다. 이걸 써오는 3주의 시간동안 마음이 불편했는데, 첫번째는 전형적인 용두사미라 어떻게 멋있게 끝낼지 걱정이 많았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내 자신의 실패와 부족함을 되도록 객관적 시선으로 돌아보는게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꼭 상처를 후벼파는 느낌이었다. 내 무의식의 자존심/자만심이 부서지는 느낌이었다. 다 쓰고 났더니 조금 나아졌다. 원래 상처는 안의 고름을 짜내어야 낫는 것이니 이번 회고를 계기로 마음이 더 편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글로 후벼파서 아플만큼 아프다가 받아들이는게 스티밋 시작하고 세번째인 것 같다. 그만큼 내가 더 성숙해졌기를. 그리고 이게 내가 스티밋 시작하고 무언가 쓰기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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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들과 해리포터 7부 1, 2편을 다시 봤다. 보면서 몇 몇 등장 인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할 지 생각해보았다. 태어나면서부터 강제로 볼드모트와 이어져 자의가 아닌 타의로 그와 맞설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해리. 그리고 긴 세월동안 밀정으로 살아온 스네이프 교수. (밀정의 고단한 삶이 잘 드러난 영화 "무간도"를 좋아한다.) 덤블도어 교장은 과연 따뜻한 할아버지인지 아니면 따뜻한 척 하는 냉철한 리더인지 끝까지 모르겠더라. 그리고 해리와 론은 한 겨울에 얼음 깨고 찬 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죽기는 커녕 감기도 안걸리던데 역시 마법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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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ba님의 [2019/2/16]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enerva 뉴욕 dj-on-steem/td> DC 근교 hello-sunshine DC

ㅎㅎㅎㅎ 아마존 지사가 들어오고 아니고의 차이가 그런 것이군요. 어느 도시에도 적용되네요.
마지막 글을 아직 못 읽었는데 찾아가 봐야겠어요. ㅎㅎ

10회로 끝난거군요? 아쉽.....
그 뒤 어떤 직업을 어떻게 잡았는지 에필로로그라도
붙여 주세유~~~

역시 끝났는지 안끝났는지 도잠님 조차 헷갈려하는 유야무야 엔딩 ㅋㅋ
현재 상황은 안옮기고 원래 있던 곳에 조금 더 있는거래요~

ㅎㅎ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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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님의 [SLBC NEWS ROOM] #190218 Headline @jayplayco님의 SBA 소개

...190211 Headline kyunga님의 머리하고 상처받은 경험있나요
#190212 Headline dj-on-steem의 뒤에서 뭐라도 하려고는 했었지
#190213 Headline kyslmate님의 외로움을 모르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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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ba님의 [2019/2/17]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enerva 뉴욕 dj-on-steem/td> DC 근교 hello-sunshine DC

아마존회장이 이혼소송 준비중인가보네요^^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어떤 타블로이드 신문이 파파라치처럼 부적절한 모습 사진 찍어서 특종 냈었죠 ㅎㅎ 그런데 그 신문에 영향력 있는 사람(대주주?)이 트통령 측근이라고 말이 많았죠. (아마존 회장은 워싱턴포스트 소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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