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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느 안티로맨틱의 수기 4

in #kr-diary6 years ago

소위 사랑에 대한 노래는 좋아하는데, 로맨틱한 감정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이렇게 나약하다는 것에 대한 대표적인 표현 방법 아닐까 싶어서이다.

'나약하다'는 표현에서 살짝 놀랐네요.
'충격'이라고 하긴에 너무 거창하고...
어쩌면 비슷한 표현을 들어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럼에도 제이미님 글 안에서는 뭔가 좀 색다른 느낌이에요.ㅎ

그런데 평정심은 무서운 것이다(이렇게 떠넘기기). 그것을 갖는 순간, 어느 쪽으로든 기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한 책임으로든, 회피로든.

경험치들이 떠오르면서 '평정심'에 대해 무서움을 느낍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평정심'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돌아보니 그랬던 것 같고,
'어느 쪽으로든 기울어질 수' 있기에 참 위험한 상태였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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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약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안티로맨틱인 이유들 중 하나이죠. 사실상 같은 얘기를 1회차에서 한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니...

서머셋 몸 가라사대, 욕망은 슬픈 것이라고 했다. 동감하면서, 로맨스에 대한 욕구야말로 슬픈 것이 아닐까 싶을 때가 많다. 이 둘이 없었다면 인간은 엄청나게 더 발전했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 그러나 진짜로 둘 다 없었다면 아마도 일찍이 멸종되었을 테지. 이것이 슬프지 않으면 뭐가 슬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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