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in #kr-diary16 hours ago

누수로 인해 건물 천장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예상치 못하게 숙소에 머무르며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밀려 있던 계산도 어느 정도 마무리했고, 예전에 정리해 두었던 노트를 다시 읽어 보면서 필요한 내용들을 강의 노트처럼 조금 더 체계적인 형태로 재구성하는 작업도 끝낼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형식적으로라도 답장을 보내야 하는 일이 하나 생겼다. 그런데 괜히 섣불리 답장을 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보내야 할지, 그냥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 된다. 아마 내일쯤이면 상사에게서 따로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다. 사실 신청하라고 해서 신청한 것이긴 한데, 이번에는 경쟁률이 꽤 높았던 모양이다.

괜히 나중에 구설수에 오르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살 일은 만들고 싶지 않다. 그래서 계속 신청을 진행해야 할지, 아니면 한 발 물러서는 것이 나을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생각보다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쌓였다. 그 사이 처리해야 할 일도 몇 가지 더 생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긴 여정 동안 자료는 읽어 보긴 했지만, 내용을 분석하고 답장을 작성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일이다. 원래 이번 주말에는 계획해 두었던 일들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과연 생각한 만큼 해낼 수 있을까.

그래도 오늘 돌아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연구 노트를 다듬고 계산을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분명 의미 있는 진전은 있었다. 변수는 계속 생기겠지만, 결국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이번 주말이 끝날 때쯤에는 지금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일들이 조금은 정돈되어 있기를 바란다.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3
JST 0.102
BTC 65239.09
ETH 1874.69
USDT 1.00
SBD 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