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경기들을 보고
오늘 새벽 축구 경기는 정말 놀라웠다. 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경기,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 심지어 메시는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면서 아르헨티나 팀 전체가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메시는 해냈다.
이번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카보베르데전에서도 연장후반까지 엄청난 접전이었고(3:2로 승리), 이집트전(3:2로 승리)에서도 후반 추간시간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끝내 승리를 만들어냈다. 두 경기 모두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부어 간신히 만들어낸 승리였다.
이제 8강에서는 스위스를 상대한다. 만약 그 고비를 넘는다면 다음 상대는 스페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쉽지 않은 여정이 이어지겠지만, 여기까지 힘겹게 올라온 만큼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지난 월드컵처럼 또 한 번 프랑스와 결승에서 맞붙는 장면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번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을 보고 있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기대하게 된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 승리가 단순히 실력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간절함의 결과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로메로가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정신력과 집중력을 토트넘에서도 조금만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
당연하게도 그 경기를 보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모습도 떠올랐다. 특히 남아공과의 경기가 생각났다. 결과를 떠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그 정신력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은 자연스럽게 축구를 넘어 나 자신의 삶으로 이어졌다.
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가?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거나 현실과 타협하고 있지는 않은가? 결과를 떠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오늘 새벽 경기는 단순히 재미있는 축구 경기가 아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경기였다.
오늘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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