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님의 그림 + 로미글 콜라보 소설 인연

in #kr-collabo6 years ago (edited)

https://steemkr.com/art/@soyo/drawing-from-photograrh-digital-painting-practice

유난히도 맑았던 하늘아래에서 나는 이별했다.

울고 불고 매달려도 그 놈은 나에게 다시 돌아오지않았다.

현실을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

우리가 이별했다는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나쁜놈......."

붙잡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픔을 달래려 술을 한잔 기울인다.

마음의 씁쓸함인건지.. 아니면 오늘따라

유난히 이 한잔의 소주가 쓴건지..

잠시 생각에 잠길때쯤 전화벨이 울렸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어.. 마니 야.. 나 기리나인데 아버지가..."

"허.. 어쩌다가..."

갑작스레 걸려온 기리나오빠의 목메인 전화를 받은 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급하게 검은옷을 차려입고 달려나갔다.

도착하자마자 리나오빠는 담담한듯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겨주었다.

부모님의 죽음 앞에서 어떻게 담담할 수 있을까..

감추려해도 리나오빠의 두 눈은 불게 물들어 있었다..

앉을자리를 찾아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지인들이 자리에서

나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을 했다.

"어이~ 마니~ 여기야 여기!! 이리와~ 앉아"

비록 좋은일로 만난건 아니였지만

모두들 오랜만의 만남에 반가움이 가득했다.

지인들의 반가운 손짓에 성큼성큼 다가가 자리에 앉아

그동안 살아왔던 서로에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마니야 너 로이소식 들었어?"

"로이가 11월에 결혼한대~~ "

"아니? 왠일이니 ~ 나이에 안맞게 머리가 벗겨져 안타까워했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정말~~!! "

"아~ 그리고 이전에 우리가 맨날 옛날사람처럼 붓만 가지고 논다고

아재가 따로 없다고 항상 장난 치던 타타1 이라고 있자나~

그 친구는 어떤 블로그에서 대박나서 강남에 빌딩한채 샀다더라~"

"헐 대박 !! 진짜 사람일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한참을 이야기 꽃을 피울때쯤 어딘가에서 따사로운 향기가

스쳐지나갔다.

나도 모르게 나는 그 향기가 머무는 곳을 향해 시선을 멈추었다.

하얀 남방에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눈 처럼 하얀남자.

그는 잠시 기리나오빠와 대화를 나누는 듯 하더니 사라졌다.

그렇게 몇일이 흘렀다.

시련의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나는 매일을 음주로 살아갔다..

한참을 한잔술에 의지해 마음을 달래고 있을때쯤

기리나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어 ~ 마니야 기리나오빠인데 전에 와주어서 너무고마웠어

그래서 오빠가 술한잔 사고싶어~ 어서 나와~"

청승맞게 혼자 마시는 것 보다는 괜찮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알았어~ 지금 나갈께"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약속장소에 도착한 나는 당황했다.

약속한 그 자리에는 기리나오빠와 장례식장에서 스쳐지나 갔던

그 하얀 남자가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초면이지? 내 친구 센터링이야~ 인사해야할사람이 많아서..

보는김에 같이 보려고 데리고 나왔어~"

장례식장에서 스치듯 지나갔던 그 가 낮설기도 하고 어색했지만.

그렇다고 되돌아가기엔 기리나오빠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만 같았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짧은 인사를 하고 우리는 근처의 한 호프집으로 들어가

한잔 두잔 술잔을 기울였다.

즐거운 농담도 하고,서로의 삶에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는 급하게 술잔을 비워나갔다.

한참을 대화하던 도중 기리나오빠는 농담섞인 어조로 나에게 물었다.

"마니야~ 남자친구랑은 잘 지내~? 부럽다야~ 난 여친도없는데!! "

기리나오빠의 갑작스런 물음에 나는 못 볼꼴을 보이고 말았다..

술에취한 나는 눌러왔던 이별의 슬픔이 물 밀듯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사람들이 많은 술집에서 통곡하며 울었던 것이다..

다음날 술이깬 나는 어제의 일로 이불킥에 들어갔다..

"아악~~~~~ 아니야~~~~이건 꿈일꺼야~ 꿈이여야만해~!!ㅜ0ㅜ"

아무리 아니라고 생각하려해도, 어제의 기억은 더 또렷해져

나를 괴롭혔다..창피했다... 아.. 처음보는 사람앞에서 대.성.통.곡 이라니...

ㅠㅠ..

"다신 볼일 없는 사람이니까.. 괜찮아..."

라고... 내 자신을 위로했지만...

기리나오빠로 인해 우리는 잦음 음주로 술자리를 함께하게 되었다. -_-;;

아... 기리나오빠... 진짜...

그러던 어느날 센터링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마니야. 나 짚앞인데 날도 좋은데 공원이나 놀러가자"

주말인데 집에서 뒹굴뒹굴 별로 할일도 없던차에 신이난 나는

후딱 옷을 갈아입고 달려나갔다

"오~ 센터링오빠 웬일~~?"

20180212153646.png

센터링오빠는 나에게 씨익 웃어보이며 말했다.

"날도 좋은데 시체놀이나 하지 않을까 걱정되서 왔다! 왜?"

"-_- 나 .. 할일 많은사람이거든~!!"

괜시리 자존심이 상했다

살짝 토라져 있는내게 센터링오빠는 "으이그 농담이야~"라며

나를 달랬다.

나는 센터링오빠의 차를타고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는 많은 벗꽃들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있었다.

"예쁘다..."

넉 놓고 한참을 구경하는 나에게 센터링오빠는 말했다.

" 우리 꽃구경도 할겸 걷자 :) "

"그래~"

시원한 바람에 꽃들이 춤을추듯 아름답게 흩날렸다.

아름다운 꽃들을 구경하며 한참을 걷다보니

우리는 어느 예쁜카페앞에 다다랐다.

센터링 : 마니야 우리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하까?

마니 : 그래~ 안그래도 좀 쉬고싶었던 참이야~~

카페 2층으로 올라가니 멀리서 바다가 보였다..

마니 : 와~ 여기서 바다가 보이네?

센터링 : 바로 근처가 바다이니 고지대에서는 보일 수 밖에 ^^

한참을 멍하니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에게

센터링오빠는 말했다.

센터링 : 마니야. 아직도 전 남자친구때문에 많이 힘드니?

마니 : ...

아무말이 없는 나에게 센터링오빠는 말했다.

"마니야 ..

지금은 많이 힘들수도있고

그사람이 많이 미울수도 있어.

억지로 잊으려 하지마

그래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순간 만큼은

행복했잖아?

그 사람은 마니에게 행복했던 추억을 남겨준

소중한 인연중 한 사람일꺼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혀지게 되겠지 ^^

앞으로 다가올 너의 인연은

너를 따스하게 지켜줄

멋진 사람일꺼야.

.
.
.

고개를 떨군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바다위로 아름다운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이상했다...

이 사람의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로..

그동안 마음속에 꽉 차있던 그 남자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봄 바람에 흔들려 날아가는 꽃잎처럼 사라져 갔다..

그리고.. 느꼈다..

이 사람은 어쩌면 앞으로의 나의 삶에 가장큰 추억을

가져다 줄 사람일 수도 있다는걸..

그 순간..

센터링오빠의 따뜻한 향기가 커피숍 가득 퍼졌다....

방구.. 냄새....


주연

@centering , @manizu

조연

@girina79

특별출현

@tata1 , @roychoi

신랑을 만났을때의 실화와 허구를 종합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

소요님의 그림 예전부터 제 블로그에 꼭 한번

담아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겨서 넘 좋네요^^

소요님도 이벤트 진행자에 포함되어 있어서

소요님의 그림을 넣는다는것을 많이 망설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소요님 그림 올릴기회는 포기하지 않는걸로 결정ㅋㅋ

아 그리고 @centering님 의 사진 사용허가에도 감사드립니다 ^..^*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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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하하하
마지막 반전 대박 ㅋㅋㅋㅋㅋ
로미님 글솜씨가 아주그냥~
저번에 쓰신 글부터 알아봤지만...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센터링님이 어떻게 생기신 분인것도 알고 ㅎㅎ
급 사진 등장 센스 !! ㅋㅋㅋ

ㅋㅋㅋ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센터링님 웃음이 매력포인트가된 소설이죵 ㅋㅋㅋㅋㅋ

Brilliant work in steemit

으잌 진짜?! 소설이라고 써있는데... 진짜?! 하고 읽다가 '아...소설이구나...' 했어요 ㅋㅋㅋ 무거운 내용인데 센터링님 사진에서 빵 터졌네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지셨다니 성공했네요 ㅋㅋㅋ
센터링님 웃는 모습을 꼭 넣고싶어서
남주를 센터링님으로 선택 ㅋㅋ

ㅋㅋ 로미님 재미있게 잘 봤어요!!~ 뭐지? 나 분명 로미님 글 보러 왔는데
마니동생 포스팅인가? 실환가? 하며 봤네요!!~ ㅎㅎ

로사리아님 재미있게 봐주셨다님 넘 기쁘네욤 ^0^*
ㅋㅋㅋ 주인공을 저로 하려고 했다가
식상할것 같아서 밝은 마니로 한번 넣어봤어용 ㅋㅋㅋ

ㅋㅋㅋㅋ 센터링님 시선강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센터링님을 남주로 선택한거임 ㅋㅋㅋㅋ

와..저위에 그림 직접 그리신거에요?
그렇다면 대단하십니다.ㅎ

소요님 그림이예요 ㅎㅎㅎ
콜라보 이벤트로해서 저의글에
소요님 그림을 넣어봤어요 ^^;;

ㅎㅎㅎ
스팀잇 스타분들이 나와서 너무 잼있네요 ㅎ

ㅎㅎㅎ 등장인물을 스팀잇에서 많은 활동을 하시는분으로
하는게 제일 친근감 있게 다가올듯하여 그렇게 설정했어요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이탑님 >_</★

소설인지~ 실환지 헷갈려요~~~ ㅠㅠ 이러다가 오해하겠어요 ㅋㅋㅋ

ㅎ0ㅎ 그정도로 실감이 났던건가요 >_</
악~~ 뿌듯 뿌듯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제...콜라보글만 보면...@lekang님처럼 *설을 쓰셨나 확인하게되네요 ㅋㅋㅋㅋ

르캉님도 소설쓰셨나요? ㅋㅋㅋ
구경가봐야징 ㅋㅋ

중간 중간 웃음 지뢰가 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 개스누출에서 오열했어욬ㅋㅋ근데 남주의 말이 너무 아름답습니다...아름다운 소설이에요!

너무 로맨틱으로만 가면 식상할것 같아서 ㅋㅋㅋ
남주말은 신랑이 이전에 만났던 남친이랑
헤어졌을때 해준말을 좀 섞어서 만들어봤음 ㅋㅋ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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