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망내인: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 찬호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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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13.67 이후 나온 신작이다.

이 작가는 전작이나 이번 작이나 분량이 상당하다. 원래는 이렇게 많은 분량으로 쓸 생각이 없었다고 하는데,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

줄거리

도서관에서 일하는 아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어머니와 여동생과 산다. 어머니 또한 후에 돌아가시고, 아이(阿怡)와 여동생인 샤오원, 둘이서 살게 된다.

그후 여동생이 성추행 당하게 되고, 범인은 잡혀 법의 심판을 받는다. 이후 인터넷에서 그 성추행은 샤오원이 조작한 것이라는 글이 퍼지게 되고, 몇 개월 뒤 샤오원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게 된다.

아이는 이것은 살해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해커 겸 탐정인 야네(阿涅)의 도움을 받기로한다.


야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밝히고자 하는 아이, 한 소프트웨어에서 일하는 스중난, 그리고 범인들의 메세지들, 이 세가지 시점이 오간다.

야네는 각종 전자기기며 첨단 IT기술에 능하지만, 아이는 아주 아날로그적이며 디지털과는 동 떨어져 있다. 참 모순될 수 있는 두 인물이다. 아이의 이런 모습이 난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야네는 참 말도 잘하고 처음보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어떤 대화를 해 나가야 하는지를 잘 안다. 야네는 참 사건을 맡은 후의 모습은 참으로 다재다능하고 할 줄 모르는 게 없는 만능캐이다. 전형적인 탐정의 모습이요, 현대판 셜록홈즈라고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전작인 13.67의 주인공인 관전둬와 뤄 샤오밍은 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이다. 이 둘은 무슨 초인과 같은 무슨 해킹을하고 탁월한 처세술로 뭘 이뤄낸다든가 하지 않지만, 야네는 그걸 해낸다. 게다가 야네는 해킹으로, 합법과는 거리가 먼 불법적인 형태로 아이를 돕는다. 아이를 도와서 조사를 하기위해서라면 무슨 수단이든 상관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물음은 13.67의 단편중에서도 드러난다.

한편 사건이 진행되면서 아이는 과연 자신의 동생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인가?에 대한 의문증은 서서히 증폭되고, 아이가 모르는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네트워크가 한 사람을 얼마나 비열하게 만드는지, 또 얼마나 궁지로 몰아갈 수 있는지를 후반부에서 느낄 수 있다.

그렇게 궁지로 몰렸던 샤오원이었지만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그때는 자신처럼 멀쩡하게 생활했다고 생각했던 아이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아이는 자신이 얼마나 샤오원을 모르고 살았는가를 자책하는 모습들은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클 것이다.

한편 스중난은 작은 회사에서 일하지만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스중난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큰 야망을 가진, 그런 야망을 충분히 실현할 만한 어떤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자그마한 회사에 만족하지 않는다. 회사에 SIQ(작중내 기업)의 창립자가 찾아와 투자관련 이야기를 했을 때 기회를 노려 SIQ의 창립자중 한 명인 스투웨이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으로 시작해 자신의 야먕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여러 행보들은 야네와 아이의 사건과는 별개로 상당히 몰입감있다.

다만 두개의 스토리들이 번갈아 가면서 책의 분량은 끝도 없이 길어졌다. 물론 몰입감있고 가독성있어서 본인은 이틀정도에 읽었다. 다만 분량을 좀 조절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초반에 그만두는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초반만 보자면 참신하다고 볼 수 없고 약간은 뻔한, 어디선가 본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던 피해자와 관련된 사람이 사건을 의뢰하고 탐정이 의뢰를 받아들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구조는 전형적인 본격 미스터리의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추리만화라고 불렸던 명탐정 코난은 검은조직연관 스토리가 아니면 거르거나 몇 개월에서 몇 년을 쉬다가 보는 사람들이 꽤나 많아졌다. 뻔한 구조에 뻔한 결말만을 보여주었기에 그렇다. 초반에 포기하게 된다면 아마 이 책을 읽을 매력 혹은 동기를 못찾고 뻔하게만 전개되어서 일 것이다.

불우하고 불행한 가정형편속에서...-> (동생에게 성추행 사건 -> 범인 붙잡힘->다시 붉혀짐)모종의 일들로...->자살->"자살에 진상을 밝히자!"->사건의뢰!->못하는게 없는 먼치킨 탐정이라니..!->...

하지만 이 책은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다. 추리소설로서의 반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네트워크'속에서의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각 개인을 관찰하는 재미와 네트워크 속에 사로잡혀, 때로는 비열해져 다른사람을 신랄하게 공격했다가도 때로는 그 공격의 당사자가 되어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여러 모습들은 여러 생각을 하기 만든다.


제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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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outsider@promisteem<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1 : 7/23~29> 미션을 완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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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팀도 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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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전 추리소설에 크게 관심있는 편은 아닌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속성을 시사하는 내용인 것 같아서 흥미롭게 리뷰읽었습니다. 제목도 인상적이구요. 리스팀할께요 :)

작가는 과거 작품인 '13.67'은 홍콩의 과거를, 이 작품은 홍콩의 현재를 담으려고 했다고 하네요. 이번 작품의 모습은 현재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서 보면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좋은 책 소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