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39. 곰탕 | 영화감독 김영탁의 스릴러 소설
ISBN : 9788950973759
시간여행은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것도 같은 시간여행, 정말 가능할까 싶기도 한 신기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여러 소설과 영화들이 다루는 시간여행은 대부분 부정적인데요,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세상이 혼란해지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만약 정말 과거로 가는 일이 과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우리는 미래에서 온 수많은 사람을 만나야 할 것입니다. 아니 지금 내 옆에도 앉아 있어야겠죠. 하지만 미래에서 온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과거로 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증거이겠지요. 하지만 미래로 가는 일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바로 중력 때문입니다. 중력은 시간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그래서 공간을 '시공간'이라고도 부릅니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에서도 보면, 지구와 비슷한 별을 찾으러 다니다가 한 별에 잠깐 갔다 왔는데 우주선에 남아있던 사람은 늙어버린 장면이 나옵니다. 중력 때문이지요. 매우 강한 중력을 임의로 만들 수 있다면 미래로는 갈 수도 있을 것도 같습니다. 물론 시간여행은 아니겠지만요.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더 열심히 공부했을 텐데, 더 열정적으로 살았을 텐데. 하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과거에 잠깐 다녀올 수 있다면 난 어디로 가고 싶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음... 난 언제로 돌아가고 싶을까? 소설 속 주인공처럼 자신이 태어나가 전의 과거로 가서 부모님이 연애하던 시절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티미언들은 모두 같은 대답을 할 것 같습니다. 더도말고 그냥 작년으로 돌아가서 전재산 털고 대출까지 받아 비코를 사는 것이죠. 2천 넘게 오를 테니까요. 우와~~~ 상상만으로도 씐납니다. 사실 전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이 생각을 했습니다. 아~~ 과거로 갈 수만 있다면 비코를 잔뜩 살 텐데. 하지만 이미 지난 일. 우리에겐 스팀이 있습니다. ㅎㅎㅎㅎ
이 소설은 저자는 영화감독인데요, 그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첫 소설부터 대박이 나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아주 먼 미래도 아니고 가까운 미래이고 이 시대엔 곰탕이 없는데요, 곰탕을 만들 재료를 구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합니다. 이 시간여행은 목숨을 건 시간여행입니다. 대부분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운 좋게도 시간여행 중 살아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곰탕을 배우는데요, 거기서 자기의 엄마와 이름이 똑같고 아빠와 이름이 똑같은 고등학생 커플을 만납니다. 설정이 정말 재미나네요. 그리고 주인공은 여러 가지 비밀들을 알아갑니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이니 출생의 비밀쯤 되겠네요.
곰탕은 오래 끓인 음식입니다. 푹 고아서 곰탕입니다. 곰탕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참 맛있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영양가도 매우 높지요. 작가는 왜 많은 음식 중에 곰탕을 선택했을까요. 저는 이런 책 읽는 내내 했습니다. 그래선지 책을 읽으면서 곰탕이 가진 숨은 의미를 찾으려고 억지를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된 관계, 오랫동안 지속되는 관계. 이런 정도의 의미는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결국 가족이라는 관계,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는 오래된 관계이며, 오랫동안 지속될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제 아버지는 요리사였습니다. 오랜 세월을 요리사로 살았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식당에서 일하셨습니다. 그래선지 이 책을 읽으며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만약 제게, 이 소설처럼 과거로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소설처럼 아버지가 결혼하기 전으로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연애를 했는지 궁금해졌거든요. 혹시 아나요? 출생의 비밀 같은 게 있을지도요. ^^
♡ 댓글 보팅 리스팀은 사랑입니다. ^^ ♡
제2회 스팀잇 책리뷰 대회 최종투표 (총상금 14스달)
또르륵 또르륵 통통 9
Book review 38. 아빠 노릇의 과학 | 아버지의 역할
고기 줘. 엄마 좋아.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 1주차 보상글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https://steemit.com/kr/@virus707/3vcp7h-0-42-1
현재 1주차보상글이 6개가 리스팅되었네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출생의 비밀을 말하시니
중학교 시절 혈액형 수업을 받고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살아납니다.^^
헙... 어떻게 나왔기에... ^^
제가 좋아하는 시간여행에 관련된 책이군요!!!!!!!!!!!!
저도 좋아하는 소재랍니다. 이 책도 잼나요. ^^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