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23. 하버드 최강 공부법 |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하는 것

naha (78)in #kr-book • 6 years ago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저는 오토캐드(Auto CAD)를 배웠습니다. 그다음엔 이 프로그램으로 제품설계를 배웠습니다. 저는 제가 평생 오토캐드로 설계 하며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4년을 못 넘기더군요. 3D 설계 프로그램인 유지, 아이디어스, 프로엔지니어 중 하나는 배워야 했죠. 3D CAD는 2D CAD와는 달리 배우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책 보고 혼자 독학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군요. 다니던 회사가 경영악화로 폐업하게 되어 퇴사한 저는 3D를 할 줄 몰라 취직이 안 됐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아직 2D를 쓰는 회사에 입사했고, 그 회사에서 3D를 배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프로엔지니어('Pro-e'라고 적으며 지금은 'Creo'라고 적고 '크레오'라고 부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더군요. 계속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설계에 적용하기 위해선 끊임없기 공부해야 하더군요. 우리는 이렇게 평생 공부하며 삽니다.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고, 취직을 하기 위해 공부하고, 직장인이 돼서는 신기술을 배워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부합니다. 게다가 블록체인도 공부해야 하고 여기 그지같은 UI/UX로 설계된 스팀잇도 배워야 합니다.

하버드 최강 공부법. 이 책은, 영어 실력 제로였던 저자가, 하버드 의대에 합격한 본인의 공부법을 공개한 책입니다. 뭔가 신비한 비밀이 있다기보다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Q가 좋다고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공부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그는, 목표를 바로 정하라고 말합니다.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수치로 확실하게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워밍업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데요, 공부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는 행동 등을 말합니다. 이런 반복적인 행동은 뇌를 준비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커피를 한 잔 타서 책상에 놓고는 심호흡을 하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십니다. 그다음 책을 펴는, 이런 행동을 말합니다. 이 방법은 일할 때도 통합니다. 뇌를 긴장하게 만들어서 집중력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스마트폰을 치워버리거나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 공부하는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 졸음을 물리치는 방법도 있는데요, 되도록이면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라고 말합니다. 점심 식사 후의 졸음 원인이 바로 이 탄수화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합니다. 단기간의 승부라면 몸 생각 안 하고 달려들 수 있지만, 대부분 장기간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든 일이든 오랫동안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건강 관리가 필수입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죠.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블로그 등에 일기를 쓰고, 교양을 위해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 것을 조언하기도 합니다.

현대인은 참으로 피곤합니다. 특히 우리 아빠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직장에 충성합니다. 직장에서는 해고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팁니다.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저도 늘 신기술을 파악하고 공부합니다.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언제나 긴장합니다. 내가 도태되면 내 가족의 생계에 적신호가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책 읽기를 하고 글쓰기를 합니다. 새로운 설계 프로세스를 공부하고 연습합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먹고살기 위해서. 아,,, 갑자기 짠하네요. 앞으로는 설계도 VR로 하는 시대가 올 거라고 합니다.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시대로군요.

♡♥♡ 보팅 댓글 리스팀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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