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읽었던 책 그 나머지

in #kr-book2 years ago

지난주 내려 오기 직전에는 종교 관련 책들을 복습(?)하고 평소에 잘 챙겨 읽지 않은 생물학 관련 교양 대중서 위주로 몇권을 더 읽었다. 그 중 생물학 관련 책 두권에 대한 기록을 남겨본다.

생물학 관련 책은 그래도 진화생물학 쪽은 나름 읽었고, 유전학 관련해서는 junk dna 이런 쪽을 챙겨 읽어서 나름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다른 분야에 비해 한참 부족한 듯 싶다.(오히려 종교 관련 책들을 생물학 책들 보다 더 읽은 듯 싶다) 고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의대 진학한다고 생물학 관련 대중서나 의학 관련 대중서를 열심히 읽고 스크랩하고 외우고 그랬었는데 그 때 그 지식들은 다 어디에 간 걸까...

첫번째 읽은 책은 스반테 페보의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란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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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서 분자생물학, 고대 DNA 연구를 한 스반테 폐보의 일종의 반 자서전 격인 이 책은 인류의 조상의 후보 중에 해당되는 네안데르탈인의 핵 게놈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한 스토리와(관련 프로젝트 관련 기술,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팀의 이야기) 과학 기술들에 대해 다룬 책이다.

고인류의 dna 연구는 인류 화석의 뼈에서 dna 를 채취하며 이를 분석하여 현생 인류의 조상과 그 기원에 대해서 추측 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연구 분야이다. 화석은 항상 오염물질들이 있어 이 오염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과, 생각보다 이러한 뼈 속에서 오염되지 않은 dna 량을 구할 수 있는게 소수라는 것, 그리고 이를 증폭시키는 기술인 (지금의 코로나 시대에 우리에게 흔한 PCR) PCR 방법, 그리고 인류와 고 인류의 dna 를 추출하여 게놈 프로젝트를 (전체 dna sequence set) 진행하는 작업의 기술적 복잡성 등에 대한 서술이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를 통해 아주 자세히 그리고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다.

특히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한 과학 논문, 과학 발견 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것들을 알 수 있었고 수반테 페보 교수의 자신만의 이론과 과학관에 대한 내용들은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꽤나 긴 여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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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읽은 책은 김홍표 교수의 "가장 먼저 증명한 것들의 과학" , 이 분은 약대 출신으로 약학, 의학, 생물학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신 분으로 현재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시다. 재미있는 글들을 많이 쓰셨는데 생물학 관련 연구를 많이 하셨고 약학, 의학 쪽 지식이 많아서 그런지, 내 과학 지식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이 분의 책과 글들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었다.

이 책은 앞부분에는 과학이란 무엇이고 과학자는 어떤 사고 생각을 하는가를 이야기하며 "과학"을 소개하고 중반 부터는 노벨 생리학, 의학상 수상자들의 연구와 그들의 삶에 대한 소개를 하는 책으로 생리의학상 수상 분야와 질병들 그리고 그 생물, 화학 메커니즘을 이야기하고 거기서 생각할 수 있는 재미있는(?) 질문들을 소개한다. 생화학, 생리학 관련 내용들은 이제 내 머릿속에 거의 다 사라졌기에 친숙한 용어들이 나와도 한번에 이해하긴 어려웠는데 의사들이 어떻게 환자들을 치료했고 그 병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어떤 짓들을 했는지에 대한 지금으로 보면 다소 "무모"했던 것에서 이러한 의학 지식의 "진보"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저자의 스토리텔링만 따라가도 상당히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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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부, 독서..... 연애는 안하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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