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남극점에서 본 우주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book5 years ago

남극점에서 본 우주라는 책을 읽었다.

image.png

작년 말에 나온 책인데, 얼마 전 읽은 [책] 권오철의 코스모스 오디세이 이 생각나서 꺼내 읽었다.

이 책의 저자들, 김준한, 강재환 박사님들은 실험천문학자이다.

먼저 책에서는 천문학자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1. 관측 천문학자. 관측 천문학자는 세부적으로 더 분류가 가능하다. 일반 사람들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천문학자(혹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하는 망원경을 통한 천문학 활동이다. 이들은 주로 가시광선 계열에서(눈으로 관측하니) 관측해서 광학천문학자라고 불린다. 흔히 생각하는 고대 천문학자가 이런 사람들이 될 수 있겠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빛들을 분석하여 천체를 관측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망원경도 그에 따라 업데이트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천문학자들을 전파천문학자 라 한다. 이들은 전파를 받아 그것을 다시 이미지로 환산하는 작업을 거쳐 천체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간을 보낸다.

  1. 이론천문학자 - 여기도 분류하자면 세분화하게 분류 할 수 있지만 저자들은 그렇게 분류하지는 않았다. 사실 이론천문학자는 어떻게 보면 천체물리학자 혹은 이론물리학자(이론물리학자 중에서도 천문/천체 쪽의 중심을 둔 사람들이 많다) 등등으로 세분화 할 수 있다. 저자들은 시물레이션을 통해 천체의 운동을 분석하는 사람들을 이론천문학자로 분류하였다.

  2. 실험천문학자 - 저자들의 경우에 해당되며, 주로 망원경 등의 실험설계부터 관측소 정비 등등의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납땜을 비롯한 일부터 프로그래밍까지 공학에 관한 내용들에도 빠삭해야 한다.

저자들은 실험천문학자로 남극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그곳에서 연구를 수행하곤 한다. 이 책도 저자들의 경험과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저자들은 천문올림피아드 겨울학교에서 만나(이 말은 그들이 천문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따로 올림피아드 수상 순위 혹은 겨울학교 여름학교 입학 시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전에는 올림피아드 수상을 하고 상위 퍼센트는 겨울학교/여름학교 시험 자격이 주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따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하다가 서로 다른 대학원에 간 뒤 (이런 남극에서 실험을 할 프로젝트면 내가 알기론 국내엔 한 곳 밖에 없다. 아이스큐브.. 이분들은 미국 애리조나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 소속이다. 확실히 실험 쪽은 진짜 미국이 압도적인 듯 싶다. ) 남극에서 만나 다시 친해졌고 작년 졸업에 앞서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천문올림피아드를 통해 천문에 대한 꿈을 키웠고 결국 천문학자가 된 거니까... 실험천문학자이긴 하지만(이론쟁이라, 빅뱅이론의 셀든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일까? 나의 쓸모없는 편견... 사실 이건 시기심에 불과한듯 싶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가 절반정도 되고 2부,3부는 저자들의 전공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과 자신들이 하고 있는 연구 결과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구성되어 있다.

과학 내용(블랙홀 관측, 전파우주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2부,3부를 초점으로 두고 그 외 남극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경로를 통해 남극에 가서 어떻게 생활할까? 에 관점을 둔 사람들은 1부(1부라 해도 절반 정도 된다)에 초점을 두면 된다.

남극에 연구를 하러 가는 사람들은 주로 남극의 여름에만 입국(?)이 가능하다고 한다. 남극은 일년에 해가 딱 한번 뜨고 한번 지는 곳이다. (극지방이니까) 그래서 낮이 곧 여름이고 밤이 곧 겨울이다. 밤에는 잘 보이지 않아 비행기가 뜰 수 없으니 낮인 여름에만 입국이 가능하고 그 시즌에 연구가 가능하다고 한다.

저자들에게 주변 사람들이 남극의 오로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데 저자들은 주로 낮, 여름에 연구를 하기 때문에 저녁, 겨울에만 관측 가능한 오로라를 직접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펭귄도 잘 안 보인다고 ㅋㅋㅋㅋ (바다표범은 잘 보인다고 한다 ㅋㅋㅋ)

남극 생활에 대해서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나 같은 사람은 남극에 가서 제대로 생활 할 수 없을 것 같다. 일주일에 2번 2번의 샤워만이 (총 4분) 허락되고 인터넷이 느려 스트리밍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ㅋㅋㅋ 나는 하루 2번 샤워하고 인터넷이 없으면 생활하기 힘든 사람인데 ㅋㅋㅋㅋ

하나 부러운 것은 매주 일요일 저녁 "일요 과학 강연" 이 있어서 그 곳의 연구자/일반인들의 수준에 맞추어 과학 강연이 행해진다는 것이다. 이거 하나는 부럽네....

2부, 3부는 전공이야기이다. 2부에서는 관측 블랙홀을 전공 한 김준한 박사님의 연구 분야 내용이 주가 됬다. 은하의 중심에는 블랙홀이 있고 이것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sgr A* 라고 이것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블랙홀을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아인슈타인 이론과 슈와르츠실드 블랙홀 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 부분은 사실 일반인들은 쉽게 쉽게 넘어가기가 쉽지가 않다.

3부는 우주의 기원, 전파우주론을 연구하고 있는 강재환 박사님의 연구분야 내용이다. 2부 3부 내용들은 저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비롯하여 연구에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들이 매우 부러웠다. WOW 내가 그런 자원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해도 나는 아마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 3부에서는 B- 모드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블랙홀 관련한 나의 포스팅 시리즈에서 B- mode 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아직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ㅋㅋㅋ

남극에는 매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앙침에 "Race Around the World" 란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남극 점에서 시작해 남극 기지 주위의 연구 시설을 뛰는 (대략 4km 정도 된다고 한다) 대회로 이론 상으로 남극 점 주변을 도는게 세계 일주랑 같아서 저런 말이 붙었다고 한다. 크리스 마스에 남극에 있으면(크리스마스 시즌은 남극의 입장에서 낮, 즉 여름이다) 이런 이벤트도 즐길 수 있구나? ㅋㅋㅋㅋ

빅뱅이론 에피소드 2 마지막 화에서 쉘든이 남극간 그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ㅋㅋㅋㅋ

Sort:  

신기하고 강렬한 남극생활이겠지만, 추워서 싫으네요. ㅋㅋ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7
BTC 63999.25
ETH 1662.28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