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빅뱅의 메아리,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
인간사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못 자서 사서로운 고민을 하지 말고 좀 더 시야(?) 생각을 거시적으로 바꾸어 보자고 우주에 대한 책들을 읽었다. 이강환 박사님의 "빅뱅의 메아리"와 이석영 교수님의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를 읽었다.
우주론과 관련된 물리학적 배경지식이나 역사적 지식은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고, 이 두 책은 천문학자가 쓴 책이라 천문학적인 접근(뭐 그래도 시작은 물리학이나 천문학이나 일반상대성이론부터 시작하니 두 관점은 일치한다) 등도 살펴보려고 책을 펼쳤다.
얼마 전에 읽었던 [책] 남극점에서 본 우주 도 생각나서 천문학 특히 전파천문학 분야는 우주론과 밀접적인 연관이 있어 흥미가 생겼고, 인간사의 소소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나 자신을 위로할 목적으로 책을 펼쳤다.
두 책 역시 다른 입자물리학의 우주론 책이나 천문학의 우주론 책과 상당히 많은 부분이 겹치긴 하나, 각각의 특생이 있어 읽는 맛이 있었다. 특히 이석영 교수님의 빅뱅 우주론 강의는 이석영 교수님 본인의 외국 경험이나, 외국에서 연구원 교수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이 소개되서 "아 부럽다~ 멋지다!" 란 생각을 자주 하면서 책을 넘겼고, 이강환 박사님의 빅뱅의 메아리 책은 우주론의 발전 과정, 검증의 역사에 대한 것들을 보다 깊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두 책다 수식을 이용하거나 여러가지 물리학 법칙 이론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지는 않았지만 [아마 두 분이 천문학자 쪽 베이스라 그런 것 같다. 구스의 책에서는 입자물리학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고, 김향배 교수님의 책에서도 물리학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 검증, 즉 전파천문학 이야기는 상당히 상세했고 연구자들과 결과 그 역학관계에 대한 설명도 상세했다.
나는 전파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지난번 남극점 책에서 조금 맛을 봣다곤 하지만] 뒷부분으로 갈 수록 힘이 많이 들긴 했는데 ㅋㅋ (빅뱅의 메아리는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CMB 이야기이다. 즉 전파천문학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COBE, WMAP, PLANCK 등의 결과 및 어떻게 측정했는지 등등이 나오니 힘들 수 밖에 없었다.) 이석영 교수님은 뒤로 가면서 은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본인의 경험담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래도 참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잡생각을 많이 없앴긴 하는데, ㅋㅋㅋ 우주에 대한 궁금증 속에서도 "나"란 존재를 쉽게 지우기는 참 힘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