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nd Grandmother] 외할머니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in #kr-blog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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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을 장식한 우리 외할머니가 자랑스럽습니다.

저로 치면 외가입니다만 우리집은 유독 외가쪽 친지들과도 우애와 가족애가 좋은 편입니다. 바로 가족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시고 지켜주신 외할머니가 그 중심에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5년전 저 포함 외사촌 형 동생들도 모두 포함해서 서로에게 보탬이 되자는 취지에서 가족 계모임을 결성후 외가 친가 할 것없이 모두가 참여한 강원도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45인승 버스에 약 40명이 참여하였는데요. 버스든 음식점이든 어디든 전세를 내지 않으면 안될정도의 규모였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런 가족은 처음봤다고 하셨습니다.(좋은 의미겠지요)

전세버스를 대절해 다녀온 가족여행은 처음이었지만, 무엇보다 의미있었던점은 90이 훨씬 넘은 연세임에도 외할머니께서도 여행에 참가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무려 4대가 함께한 여행이었답니다.

할머니 당신께서는 이런여행을 앞으로 언제 해보겠냐며 함께 하셨는데요. 여행 막바지 우리 가족이 화목하게 모두 바르게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버스안에서 한마디 하실때는 외손자인 저도 눈시울이 붉어졌답니다.

현재는 매년 새로운 여행지를 정해 일년에 한번씩 만나고 있습니다만 연세 때문에 외할머니와 함께한 가족 여행은 5년전 강원도 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올해 우리 외할머니 연세는 100세를 향해 99세가 되셨습니다. 저를 만날때면 아들낳이야한다고 하시는 우리 외할머니! 최근 몇년 기억력이 조금씩 안좋아지시기는 했지만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고 무엇보다 가끔 인사그리는 저를 기억해주시고 계셔 아직은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사랑스런 외할머니께서 아주 작은 신문기사이지만 100세에도 글쓰기등 자기계발과 배움을 몸소실천하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사의 일면에 소개되어 이번 추석 가족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또 한번 듬뿍 주셨습니다.

외할머니깨서는 올해 99세임에도 불구하고 한글에 이어 그림그리기를 하시며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고 생활하고 계시답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학위를 위한 배움은 아니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계속 배움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40이 넘은 저에게도 너무나 감동스럽고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가치에 대해 이보다 더 강렬하고 인상깊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할머니와 저에게 주어진 똑같은 시간! 제가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하고 반문해 봅니다. 그리고 다짐해 봅니다.

할머니께서 한없이 주시고 계신 큰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 잊지않고 저도 실천하겠습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할머니 외손자로 태어나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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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참 모범이 돼 주고 계시네요. 저도 자랑스럽습니다. 할머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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