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설정 시리즈 1] - 포스터 칼라를 이용한 일러스트

in #kr-art7 years ago

굵은십자군@ryh0505입니다.
게임업계로 넘어와서 작화했던 게임 설정용 이미지들을
소개드리려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에서 게임 기획으로 전향했기는
하지만 초반에는 혼자서 기획과 그래픽을 담당하는
재미난? 환경이었습니다.
(아마 그림을 못그렸으면 게임 업계로 못왔...;)


백안성(白岸城)

백안성은 하얀 얻덕 위의 아름다운 성과 마을이었으나
마왕의 출현으로 대지가 갈라지고 황폐화 되어
성곽만 '흐콰'되어 솟아오르게됩니다.

7개의 기둥 유적 -> 숲 -> 황무지 -> 절벽 -> 외줄 다리 -> 층층이 던전...

던전&드래곤의 필드 같이 한쪽 방향으로 진행하며
몹들을 때려 잡는 구성으로 나름 스테이지의 구성을
고려하며 작화 했었습니다.

백안성_우뚜왕 성.jpg


작화 설명

작화는 원경과 근경의 색감 조절과 역광을 많이 활용한
형태입니다. 당시 유행하던 애니 배경의 화풍? 이기도 했는데
유럽쪽 회사의 외주 슈팅 게임 배경을 이렇게 작화 했다가
포켓몬의 배경 표절이라는 컴플레인을 받았더랬죠;;

애니 배경 작화 근경 기법중에 'book'이라는 표시가 있는데
아래과 같이 앞쪽에 있는 레이어를 색상에도 차별을 주고
따로 잘라서 그려주는 경우입니다.
보통 밑에 '동화' 캐릭터들이 움직이며 나타나는 연출을
할때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요즘은 포샾에서 자르기가 아주 간편하기에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오랜만에 보니 반가워서 기록을 남깁니다 ;D
백안성_book 설정 copy.jpg

애니 일을 쉬면서 이직을 위해 작화 했던 그림으로
어디 사용된 적은 없어서 '우뚜왕의 유적' 컨셉으로
사용할까 합니다 ;D (앗싸~)

오늘 하루만 보내면 또 즐거운 주말입니다.
행복한 불금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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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림만 잘 그렸으면 게임업계로 취직하고 싶었는데
다음 생에는 그렇게 되길 기도해봅니다. ㅎㅎㅎ

다양한 다른 파트가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라던가....프로그래머라던가...
기도 하겠습니다 ;D

'흐콰 'ㆍㆍ 는 첨보는단어네요? 십자군님 그림 멋져요

흑화 한다는 말을 좀 돌려서 표현하는 표기입니다 ;;
어둠의 힘으로 변화했다 ~ 이런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D

흐콰한다 '흑화한다'가 변한 말로, 모 비주얼 노벨의 설정의 '흑화'처럼 된다는 의미.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으아, 호랑이 기운이 솟는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 네이버 오픈 사전

그렇군요 ㅎㅎ설명감사해요

애니-게임 루트를 밟으셨군요.

요즘은 유화베이스 작풍이 유행이라 저런 수채화톤은 보기 힘든것이 아쉽습니다.

애니 - 게임 - 만화로 안착되면 딱 인생 목표 완성인데요
그림 그리는게 쉽지가 않네요 ㅡㅜ
퀄리티를 내자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속도를 내자니
퀄리티가 불만이고...으...

전에는 만화판에 애니체 그림이 유행하는것에 불만이 많았는데 막상 제가 직접해보니 그렇게 안하면 제 때 퀄을 뽑아낼수가 없더라구요.
기존의 페인팅 스타일로는 작업량을 늘리는게 굉장히 힘이 들었습니다.

맞아요... 이래저래 해보니 색상별 레이어 따는게 엄청 노다가고
전체로 투톤 정도 그림자만 넣어도 시간이 엄청 걸리더라구요.
하이라이트는 사치...;
배경은 수작업이 차라리 빨라서 그린 후 리터치 하고 캐릭터만
양산 형태로 잡아볼까 테스트 중이에요 ;D

저는 게임은 잘 모르지만...그림은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D 그림만 즐감 해주시면 되요
게임은 거들뿐입니다~

우뚜왕의 유적성 맘에 드네요. 작화는 디지털인가요 아님 손작업인가요? 저는 겜이랑 애니배경 디자인 작화하다가 그래픽 디자인으로 넘어온 케이스 입니다 ㅎㅎㅎ

오 반갑습니다 ;D
이건 도화지에 포스터칼라를 이용한 수작업 그림이에요
요즘은 게임 배경에서 영화쪽으로 넘어가는 경우도있더라구요

게임 배경에서 영화쪽으로 넘어간다... 하니까 학교 선배가 생각나네요! 영화감독하다가 요즘 평창 올림픽 인면조 작가로 유명해져있더라고요 ㅎㅎ 영화도 잘만들고 그림도 잘그리고 인형탈도 만들고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주변에 넘치네염.... 굵은십자군님도 그중 한분인듯!

크.. 저는 이도ㅠ저도 안되는...
만화창작쪽에서는 한번 터트리고 싶네요 -0-

썸네일을 보자마자 저도 D&D의 두번째 시리즈 Shadow over Mystara가 떠올랐어요.
정말이지 저 탑에 오르면 전설의 검을 줍줍할수 있을 것같은...

그림이 참 많은 판타지를 연상하게 하네요

약간 식상한듯 하면서도 이래저래 이야기꺼리가 많은게 판타지 인것 같습니다 ;D

그냥 그리는게아니라 스테이지도 고려하셨다니 색다른 느낌이네요
역시 하나의 그림에도 스토리나 세계관등도 표현한다는걸 느끼고 갑니다

나름 고민은 많이 하는데 전달이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이렇게 설정 잡는게 참 재밌습니다 ;D

뭔가 던전앤파이터에 나올법한 배경입니다. 저는 손그림도 못그리는데..흫...

오락실용 던전&드래곤을 모티브로 했는데 요즘 던파가 같은 길을 걷긴 했어요
대신 게임을 잘하는 다른 손이 있으시잖아요 흐흐

잘해보이는 거지 게임이 명작이라 제가 대충해도 잘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저 실제 온라인상에서 유저들한테 뚜까맞아요. 제가 얻어맞는 걸 보여드리지 않을뿐입니다. 헤헤헤헤

흐흐.. 편집의 힘이군요
저도 요즘 배그 할때 너무 킬을 못따서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ㅡㅜ
유저들 대상으로는 너무 힘들다는 ..;;

그래서 배그를 안하고 있습니다^0^ 스팀할인할때 한번 질러볼까 고려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저랑 같이 따이시죠.

저는 게임을 잘 못하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을 보면 정말 디테일한것 같아요
굵은 십자군님의 글을 보면서 정말 어렵게 게임이 제작되는구나
새삼 느껴봅니다

게임 제작은 정말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이 필요하고
다 만들고 출시가 힘든 경우도 있구요.
대신 잘 됬을때 대박을 노려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산업중 하나 인것 같아요 ;D

어머나 배경 그림 정말 잘그리십니다..!!!! 멋짐 폭발이에요 !!!!

감사합니다. 그래도 오랜 시간 했던 그림이라
배경은 할만한데 요즘 여캐 그려볼려고 하는데
한계에 부딪혀서 연습 중입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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