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업의 과제

생산성 향상

당연한 말인데, 쉽지 않습니다. 이미 현재 여건에서의 재배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나머지는 자본의 투입이 필요한 일입니다. 헌법의 경자유전 원칙에 따라 땅을 경작하는 사람이 토지의 소유권을 갖습니다. 소농이 많으므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큰 기업이 독점하는게 바람직할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품질 고급화

고급화 하면 저급 상품에 비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상향 평준화될 경우 가격은 비슷하고 노력만 더 들어가므로, 손해일 수 있습니다. 이미 일부 채소나 곡류는 공급 과잉으로 태풍 등 재해가 없으면 가격 유지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급화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종류 및 작형의 다양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면 좋습니다. 다만, 내가 사먹지 않는 농산물은 다른사람도 사지 않습니다. 팔리지 않는 상품은 리스크가 큽니다. 작형(재배 형태, 삼포식 농업 등)을 바꾸는 것은 좋은데, 이는 경제성이 있는 방향으로 농가에서 알아서 합니다. 작형이 안바뀌는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장성 향상

수확 후에 보관하는 기술은 많이 연구되었습니다. 저장성이 약한 딸기나 복숭아는 유통 과정에서 빨리 썪어버리므로, 공급이 제한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유통구조 개선

사실 우리나라의 유통체계는 매우 신속한 편에 속합니다. 오늘 수확해서 포장, 밤에 농산물시장으로 출하하여, 새벽에 낙찰됩니다. 그럼 다음날 도매상으로 넘어가서 바로 팔리거나 늦어도 그 다음날은 소매상으로 넘어갑니다. 수확 후 3일 이내에 식탁에 올라가는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매번 뉴스에서는 중간 도매상이 이익을 모두 취한다고 나오지만, 한편으로, 팔릴지 알 수 없는 물건을 받고, 경매가대로 값을 치러줍니다. 안팔리는 위험은 도매상이 감수합니다. 이런 부분은 뉴스에서 잘 다루지 않습니다.
그나마 5년 전 부터는 재래시장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농산물 도매시장의 역할도 축소되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마트는 현지 농가에서 직접 계약재배합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로컬푸드 매장이나, 농협 하나로마트와 연계하여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동네어서 생산하여, 근처에서 소비하면 푸드 마일리지가 줄어듭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로컬푸드 매장이 유통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신선한 운송을 위해 콜드체인 즉, 냉장탑차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엽채류의 경우 수확 후 호흡열에 의해 부패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신선도 유지 및 저장성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국제경쟁력 강화

뭐, 좋은 말입니다. 자동화 정도가 방법일 수 있습니다.

• 생력화: 省力化. 생소한 단어입니다. 네이버사전에는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생력화: 산업의 기계화·자동화·무인화를 촉진시켜 노동력을 줄이는 일

저투입, 지속적 농업(친환경농업) 실천

'지속 가능한 경제'처럼, 지속 가능한 농업을 말합니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관점입니다. 생태계의 관점에서 농약을 덜 사용하는 것도 해당됩니다.

농산물 수출 강화

중국이나 일본에 수출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중국에서 소비하기 시작하면, 국내에선 찾아보기 어렵게 됩니다. 중국에서 아보카도를 먹기 시작하여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여름 고냉지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일본으로 수출되어 내수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 순대국이나 곱창 요리가 발달한 것은 돼지 안심, 등심이 일본으로 수출되었기 때문입니다.
농산물 수출의 부수적 효과는, 국내 가격 유지에 있습니다. 수출 물량이 국내에 풀리면 가격이 폭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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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문사 재배학 책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55-56P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