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문사 재배학 해설(45-48P), 토양의 화학성, 농가인구 및 경지기반 정리

in #kr-agriculture7 years ago (edited)

45P

토양의 화학성

토양이 얼마나 비옥한지는 화학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작물 생육에 적절한 조건은

  • pH: 6.0~6.5
  • EC: 유기물 함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유기물이 별로 없으면 2.0 dS/m가 한계
  • 유기물: 20~30 g/kg이 적당하고, 더 많아도 됨
  • 유효인산: 많게는 500 mg/kg까지가 적당하다고 되어있고, 시설재배지 토양에서는 1000 mg/kg이 넘게 나오는 곳도 많음. 물에 대한 용해도 낮으므로 많아도 작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낮음. 문제는 용탈에 따른 하천 부영양화 등 환경오염.
  • 치환성 양이온: 높을수록 양분을 많이 함유할 수 있음. 자세한 것은 나중에.
  • 유효규산: 130~180 mg/kg이 적당. 벼가 흡수하여 줄기를 딱딱하게 만들어서 쓰러지지 않게 함. 규산 적으면 잘쓰러짐.

농업인구 및 경영규모

70년대 농업인구 비율은 74.7%, 2000년에 8.6%, 현재는 훨씬 줄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소득이 얼마 안되니 겸업을 하는 농가가 36.7% 정도인데, 농외소득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현재는 노령화로 인하여 농가인구 비율이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농가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가 농경지 감소 속도보다 빨라서 농가 호수당 경지면적은 비교적 늘어났으나, 선진국에 비해 매우 영세한 편입니다.

경지기반 정비

시골에 논을 보면 바둑판처럼 잘 정리된 곳이 있는데, 이는 70년대부터 경지기반 정리 사업을 벌인 결과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관개시설(물 댈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수리답(천수답의 반대로, 원할 때 물을 댈 수 있는 논)은 77.9% 정도 됩니다. 나머지 22.1%의 논은 가뭄이 들면 물을 댈 방법이 없습니다. 가뭄 뉴스에 나오는 갈라진 논은 천수답이거나 간척지 논일 가능성이 큽니다.
rice-field-2306224_1280.jpg
천수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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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인구나 경지나 가파르게 줄거나 사라지고 있죠. 제가 사는 곳이 김해 평야 근방인데 그 넓던 김해 평야가 형편없이 쪼그라들고 얼마안있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김해 평야가 사라진다니. 에혀!!!

인구절벽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게, 현재 농업인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령인구가 10년 이내에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농사지을 사람이 없으니 농가당 경지면적이 늘거나, 경지면적 자체가 줄어들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김해평야도 도시화가 진행되었다는걸 댓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토양이 만들어지는데 수백년이 걸리는데, 되돌릴 수 없는 개발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김해 평야는 정부,부산시,그리고 강서구가 얼마나 대책없는 행정을 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한 단면이죠.. 논과 밭에다 전부 물류 창고나 준 제조업 건물이 들어섰는데 그걸 계획적으로 한게 하니고 전부 주먹구구식으로 한 행정의 결과물입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한마디로 처참합니다. 김해 평야가 이렇게 사라질 줄이야! 악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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