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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여성은 약자'라는 관념을 규탄합시다.

in #kr-agora7 years ago (edited)

강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남성이 강자도 아닐 뿐더러, 강자인 남성이 피해를 본다는게 아니라 단순히 부당한 정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평등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등한 관계를 이루는게 평등이라면 대등한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대적 약자에 속하는 이들의 노력만이 필요한게 아니라, 대중의 관점의 변화, 사회정책의 변화가 모두 필요한 일입니다. 이를 약자에게 전가한 적 없습니다.

'차별적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고착화'라고 한다면 저소득층, 편부모 가정, 고아, 노인, 약자, 병자, 아이를 차별하는 시각도 고착화 된 것이고, 자신이 이를 한순간에 바꾸지 못 한다면 약자를 대등한 관계로 바라보는 것이 어려움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약자를 자처한다면 자신이 약자를 대하는 태도가 자신에게 돌아옴을 불평할 수 없습니다.

진짜 약자는 어떠한 특권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대등한 상대로 여겨지는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아마, 말씀하신 강약의 구분 하에서는 제가 훨씬 약자에 속할테니 강자의 생각이라 생각치 마시고, 진짜 약자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엿보고 가신다고 생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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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사회적 강자가 아니라고 하시면 현실적인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는 발언 같습니다.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144국 중 116위이고, 한국은 고용평등, 가사평등 등이 ' 약자가 없다' 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나라입니다.

물론 성차별은 두 가지 양면이 있어서, 약자에게 권리를 가져가는 대신 기사도나 군대를 갈 의무를 부여하지 않는 등의 모습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고생이 여성도 군대를 가야 한다고 법적으로 항의했다가 신체적 조건 때문에 통과되지 않았죠. 여성이 ' 약자의 특권을 누리면서 그 틀을 벗어나고 있지 않다' 라는 말의 반증인 셈입니다. 그 틀을 벗어나려 한 그녀도 제도에 의해 막혔으니까요.

사실상 ' 약자의 특권' 에 대해 거론하기 전에 수치와 평등지수 등으로 보이는 강자의 특권에 대해서 얘기하고 수평을 맞춰가는 편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약자의 특권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특권이라는 것도 양성평등이 이루어진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약자의 각성 이전에 사회적 강자들이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 주제가 얘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글의 몇몇 논지에 대해서 부정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각도로, 제도권과 고착화된 사회적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해당 성격차지수는 허상입니다. 평등한 국가가 오히려 차별적인 국가에 점수가 뒤쳐지는 방식입니다. 남성이 전쟁통에 다 죽어버려 여성이 사회주도적이라면 높은 점수를 받고, 남성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해 여성이 식자율이 높으면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의무교육을 통해, 남녀 모두 식자율이 높고 동등한 교육이 주어지는 한국은 여기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통계적 접근이 시도되지만, 실상과 동떨어진 자료가 굉장히 많습니다. 오히려 여성이 상위에 있어 점수를 낮게 준 자료도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상위에 있는건 평등이 아니라는 시각에서이죠. 아니면 한국을 성평등 상위 국가에 분류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모든 자료 중 가장 왜곡이 심한 성격차지수를 인용하신 의도를 넘어서서, 여고생의 사례는 그저 개인의 일화입니다. 다른 모든 사례들도 개인의 일화입니다. 남성을 차별한 여성들의 사례를 들어 남성이 상대적 약자라 주장함이 허무맹랑하다면 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문과 학생이 이과 학생에 비해 취업률이 낮은데, 문과 학생이 사회적 약자를 자처하면 이를 배려해야할까요? 키가 크고 어깨가 넓고 목소리가 좋고 잘 생긴 사람은 면접에서 유리하니 그 반대는 사회적 약자인가요? 이러한 차별은 남성 내, 여성 내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들을 무시하고 유독 남녀 사이에만 강자, 약자라는 구도를 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직종, 나이, 장애여부, 키, 외모, 학벌, 임금, 이 모든걸로 차별하고 깔보는게 한국 문화입니다.

대부분의 유전병은 남성에서 발현됩니다. 유전병 환자들이 겪는 차별, 사회에서의 어려움은 남성만이 주는 것일까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강자, 약자라는 대결 구도부터가 허상입니다. 굳이 이러한 대결 구도를 앞세운다면, 남성장애인에 대한 여성의 차별을 토대로 여성은 강자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여러한 형태의 차별에 대해서, 남녀 차별을 포함한 모든 차별에 대해 얘기하는 게 맞는 거지 남녀 차별만 부각됬으니 얘기를 덜 해라 라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강자와 약자가 이분법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식의 접근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도록 합니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죠. 흑인들이 경찰에 의해 부당하게 죽는 일이 많아지자 ' Blacklivesmatter ' 이라는 사회적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여기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은 ' Alllivesmatter' 이라는 대항하는 움직임을 만들었죠. 하지만 ' Alllivesmatter' , 약자를 무시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만 내세운 이 문구는 경찰에 의해 부당하게 살해당하는 흑인들을 부각시켜주지 못합니다. 다시 한번 인류 보편적인 문구를 반복할 뿐이죠.

약자를 부각하는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고, 여성 역시 흑인처럼 기득권이 아니고 차별을 당하는 약자입니다. 약자와 강자는 사회에 있고,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떠한 근거에서 약자입니까? 흑인 문제는 심각한 차별을 품고 있었습니다. 누명을 쓰기 쉬웠고, 같은 범죄에도 강도 높은 형벌을 판결 받고, 불시에 검문대상이 되며, 다양한 장소에서 푸대접을 받고,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는 한,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겪는 일은 정반대입니다. 사회적 약자는 분명 존재하고 이는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편부모가정, 저소득계층, 장애인, 정신질환자는 분명 사회적 약자입니다. 반면에 여성은 보편성을 따지면 오히려 강자에 가깝지요.

산출방법부터가 글러 먹은 지표가 아닌, 부당한 일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다면 적극 지지합니다. 양육의 가치를 굉장히 높게 보는 입장에서 국가가 바른 양육이 가능케 돕고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사측에서 가하는 부당한 압박은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곡된 통계를 통해 내세우는 대결 구도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성폭력 누명을 쓰고 인생을 망친 이들은 대부분 남성이라 하여 이를 일반화 할 수 있습니까? 젊은 여성을 우대하는 다양한 일자리가 있어 20대 초반 취업률이 여성이 남성을 압도하고 평균 임금도 여성이 앞선다 하여 20대 초반 남성은 사회적 약자라 주장한다면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여성, 군필 우대에 문전박대 당하는 남성 장애인들이 여성은 강자이며 가해자라 주장한다면 이를 받아들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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