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

흠... 꿈에서 가족들이랑 제주도 여행에 갔다가 차 사고가 나는 꿈을 꾸었다. 큰 사고는 아니었고 아버지가 다리를 살짝 다치는 그런 꿈을 꾸었다.

별일이 있겠어 하고 오늘 하루 집에서 전화하고 쉬고 지내다가 너무 방에만 있는것도 그래서 연구소에 가서 차나 한잔 하고 와야겠다 해서 출발했는데, 집 밖을 나오자마자 고양이의 차사고를 목격했다.

고양이가 건널목을 지나다가 차에 깔렸는데 제빠르게 움직여서 고양이는 빨리 도망갔지만 내상을 좀 심각하게 입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고양이가 지나가자마자 좀 큰 고양이가 등장했는데 아마 엄마 고양이가 아닐까 싶다. 분명 차 안에서 운전자가 무엇인가 차가 밟고 지나갔다는 것을 인지했을 텐데, 운전자는 그냥 쭉 가더라.....

차 사고 꿈을 꾸고 차 사고를 목격하고 공원을 지나 연구소로 오는 횡단보도와 도로들 사이에서 차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평소보다 많이 생겼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강아지가 비슷한 사고를 당한것도 목격한 바 있고 이런저런 사고들을 목격하는걸로 봐서 대수의 법칙이 성립한 것이고 내가 그만큼 오래 살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고 넘어갈 수 도 있었지만 오늘 꾼 꿈이 하필 차 사고 꿈이라 이 찝찝한 기분이 쉽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일에 집중해서 이런 것들을, 고뇌를 순간적으로 날려 버려야 하나? 그럴만큼 나는 일을 좋아하진 않는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