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야, 미안해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혼낸 뒤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쉽게 감정적으로 화내지 말라는 뜻으로 말씀 하셨으리라.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내게 거의 화를 내신 적이 없다.
난 그와 정반대이다.
자상하시고 존경스러운 아버지의 품성은 내 안에 없나보다.
오전에 둘째 책상에 컴퓨터를 사용하러 갔다가 우연히 카톡을 보게 되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늘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다보니 많이 지루했으리라.
라고 생각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색안경 장착) 이상한 넘과 채팅을 한 정황이 포착되자 마자 소리를 고래고래;
내가 나이가 들었나 점점 통제력을 잃어가는게 속도가 붙는 듯 하다.
직접은 말 못 하겠고 (바보 - _-) 이따 둘째가 좋아하는 치즈케익이나 사러 가야지 ㅠㅠ
나는 빵점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