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돈의 심리학

돈의 심리학, 리뒤거 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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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알라딘



결론은 단순하다. 주인 없는 돈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돈을 갖고자 한다면 남에게서 강탈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돈에 가 닿는 일은 이 같은 길을 지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돈이 충분히 오지 않는다.’ 같은 말은 순진한 것이다. 돈은 홀로 오지 않는다. 돈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스스로가 능동적이 되어야 한다. 비싸다는 것은 항상 상대적이다. -75p




배변과 관련된 5가지 돈에 관한 유형

즐거움과 쾌락을 주는 물건에 기꺼이 돈을 지출하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열광을 잘하는 유형의 사람은 아침에 보는 대변을 하나의 경이로서 체험한다. 금육분야에서라면 그 같은 유형의 사람은 게임을 하듯 전혀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한다. 이 같은 유형의 사람은 여러 유형의 변기는 물론 야외에서 변을 보면서도 몰두하고 만족할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은 이 같은 주제에 무관심한 유형이다. ‘돈을 가졌다면 그걸로 된 거지.’ 그에겐 장을 비워 내거나 돈을 지출하는 것 모두가 과장된 것이다. 돈의 지출과 장의 비워냄은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행동으로 경험된다. 그들은 삶의 뻔한 필요나 배설 같은 것은 가능한 한 초월해 버린다. 그들에겐 증권시장의 컴퓨터의 모니터에만 나타나는 추상적인 돈의 흐름이 소화 과정을 최대한 청결하고 미학적으로 만드는 생각만큼이나 유혹적이다. 그들은 ‘최소한일수록 좋다.’

자기 자신이 세계와 불화를 일으키는 유형의 사람은 돈의 지출과 소화과정이 강한 기분의 동요에 의해 좌우되는 사람이다. 그들에겐 한편으로는 성취되지 않은 안정에 대한 갈구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나마 적게 벌어놓은 것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다. 이 때문에 지출계획과 배설과정에 부하가 걸린다. 경제적이자 육체적인 변비는 가난에 대한 불안이자 고독에 대한 불안으로 반영된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기부자 유형이 있다. 그는 빚을 지고 있다는 감정을 종종 은밀한 기부를 통해 완화시켜야 한다. 배설과 관련해서는 죄책감이 그를 짓누르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돈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 금물이다. 그에게 돈은 대단히 곤란한 것이고, 비밀로 가득한 것이다.

만화에까지 잘 알려진 유형은 소화과정에서, 즉 소유하고 벌고 먹는 것에서 주요한 만족을 얻는 사람들이다. 다고베르트 덕과 비슷하게 그들은 돈을 모으고 재산을 사랑하며 마치 황금알인 듯 장 속의 내용물을 품는 유형이다. 이들은 그 같은 알을 낳은 행위는 본질적인 것으로, 반드시 필수적인 것으로 여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진정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가 그의 모토이다. 그들이 투자에 주저하는 것은 수중의 돈을 편애하기 때문이다. ‘푼돈을 아끼지 못하는 사람은 돈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는 격언을 그들은 중시한다.


운명의 법칙과 마찬가지로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역시 절판된 리뒤거 달케님의 돈의 심리학, 재밌게 읽었지만, 굳이 읽어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다른 책과 달리 돈은 강탈해야하는 거다라는 표현이 가장 인상깊었다. 무한도전에서 장사 미션이 주어진 날, 노홍철과 유재석이 생각났다. '강탈'이란 단어가 워낙 세서 양심없는 도둑놈 같은 뉘앙스를 풍기긴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돈을 끌어와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할 수 없이 맞는 말이다. 물론, 긍정적으로 의미 부여하고 태도를 포장하는 것 정도야 할 수 있고, 남의 돈을 벌어온다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지는 돈 벌면서 뼈저리게 느껴지는 말이지. 그만큼 가치를 제공하거나 매력적인 대가를 제공하거나.

그렇다면 암호화폐는 어떨까? 아직 아무도 인정하지 않은 초기, 가치를 믿고 존버한 누군가는 탐험가의 대가로서 암호화폐 열풍이 불 때 그 이득을 놓치고 싶지 않은 누군가의 돈을 맞바꿀 수 있다. 누구의 돈도 의식적으로 훔치지 않았으나 돈의 주인은 타인이든, 국가이든, 사회이든, 기관이든 분명 존재한다. 달리 말하자면, 원래 돈은 서로 훔치고 빼앗기는 것으로 끊임없이 흐르고 또 흐를 뿐이다. 그 흐름에 잘 올라타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거겠지. 거기에 죄책감을 갖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울 필요는 없다. 그게 자본이고 돈이니까.

참고로 아래 적힌 유형은 재밌어서(?) 적어놓았다. ...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있는 현대인들은 변비가 자주 걸리지. 상징으로 비유한거지 실제 상관 관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2022년 2월 6일, by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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