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병든 것처럼 걷는다

in #ko3 years ago

호랑이들의 세상에서 힘을 빼고 어슬렁거릴 수 있다는 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아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상황을 내 편으로 만들어 놓고 시작할 줄 안다는 것이고 절호의 기회를 만들 줄 아는 노련함이 있다는 것이다.

<중앙SUNDAY 2021. 8. 21. 기사>


재미있는 기사다.

호랑이는 병든 것처럼 걷는다. 읽고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어슬렁어슬렁 걷는 자세가 영 사냥하는 폼이 아니다. 그런데 먹잇감을 보면 전광석화처럼 달려든다. 100미터를 3~4초 만에 주파하는 실력이니 말은 다 했다. 하지만 호랑이의 사냥 성공률은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호랑이의 겸손(?)은 먹고 살기 위한 필살의 전략인 셈이다.

우리 인생도 비슷한 것 같다. 어떻게 보일까 겉멋에만 신경쓰는 사람들은 사기꾼, 가짜들이 많다. 진짜로 힘있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하지만 지나치는 기회도 그냥 넘기지 않는 예리함이 있다. 정말 인간 세상의 호랑이 답다.

나도 오늘부터 어깨 힘부터 빼야겠다. 내세울만큼 이룬 게 별로 없어 그동안 힘줄 일이 없었지만 그래도 방심하는 동안 내면 깊은 곳의 자만이 비쳤을 지 모른다. 겸손은 호랑이를 더 강하게 하는 것처럼 인간을 더 멋지게 할 것이다. 주역 64괘 중에서 겸손을 강조하는 15번째 지산겸괘에서도 6개의 효사 중에서 흉(凶)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

오늘 좋은 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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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사냥 성공률은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거 너무 충격적인데요;;; 헛;;;!! 자연의 섭리를 위해서였군요. 한편 노루라면 힘 잔뜩 주고 살수밖에 없군요.

ㅎㅎ 힘 잔뜩 준 노루라서, 언제나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대요.

덕분에 좋은 글 읽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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