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의 경지

in #ko3 years ago

선한 것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선인(善人), 선이 자신 안에 내면화된 사람은 신인(信人), 내면화된 선이 충만한 사람은 미인(美人), 충만하여 빛나게 드러나는 사람은 대인(大人), 자기 뿐만 아니라 남도 변화시키는 사람은 성인(聖人), 성스러우면서 알 수 없는 사람을 신인(神人)이라고 한다.

可欲之謂善, 有諸己之謂信. 充實之謂美, 充實而有光輝之謂大, 大而化之之謂聖, 聖而不可知之之謂神.

<맹자 진심(하) 25>

맹자가 '인간다움의 경지'를 6단계로 나눈 기준이다. 중요한 점은 모든 사람이 여섯 그룹중 하나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중 선인(善人)은 6단계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하지만, 누구나 쉽게 이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양심의 방향에 따라 무엇이 선한 일인지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 근본적으로 악한 사람은 다행히 많지 않은 것 같다. 누구나 가슴 아픈 일을 목격하며 함께 마음 아파하고, 옳지 못한 일을 보면 함께 분노한다.

그런데 그 신념에 따라 행동으로까지 옮기는 사람 역시 드물다. 만약 행동으로까지 옮기는 선인들이 우리 사회의 다수를 차지한다면 지금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그렇지 못한 것은 그런 사회는 너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착한 사람은 손해본다는 인식을 은연중 갖고 있다. 그 고정관념은 우리로 하여금 선은 인식하게 하지만, 진정으로 선하고자 하는 행동은 막는다. 우리 사회에 인간다움을 바라는 것은 정말 무리한 희망일까.

다행스러운 점은 일단 선인의 단계에 들어서면 다음 단계, 그 다음 단계로 올라서는 것이 많이 고통스럽지는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사람이 선하고자 하고, 악한 것을 멀리하는 것은 타고난 본성이다. 그래서 인생의 방향이 선으로 한번 설정되면 그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봄바람 불듯 발전할 수 밖에 없다. 선하고자 마음을 내었던 사람이 그 선을 자신 안에 내면화시키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또 선의 맛을 아는 자라면 더욱 선해지려고 할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충만해지고, 빛이 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남도 변화시키는 것이 순리이고, 이치인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신문과 인터넷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에서 벌어지는 자극적인 사건들로 넘쳐난다. 어쩌다 한번쯤은 내면에 선이 충만하여 아름다운 빛이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나만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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