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투자의 현실과 투자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

in #ko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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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전부터 성장주가 가치주를 짓밟고 있다. 아래 차트는 성장주의 초과 수익률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최근 5년 동안 러셀 1000 성장주 ETF는 114.85% 상승한 반면, 러셀 1000 가치주 ETF는 22.99% 상승하는데 그쳤다. 러셀 2000 성장주 ETF 역시 러셀 2000 가치주 ETF를 완만하게 제치는 등 소형주 공간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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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우수한 수익률의 기간과 규모를 놓고, 장기적으로 성장주가 지배하게 될 새로운 세상이 되었는지, 아니면 평균 회귀가 일어날 것이고 가치주가 장기적인 우위를 다시 확보할 것인지, 투자자들 사이에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치 투자자라면 후자의 견해를 갖고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이런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다.

이 글에서는 역사적 자료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몇 가지 사실과 성장주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를 살펴본다. 비록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주의 물결이 모든 배를 들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우리에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며, 이러한 성장주의 엄청난 수익률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장기적으로 작동하는 성장주 투자 전략을 연구해보면, 눈에 띄는 몇 가지 핵심 사항이 있다.

성장주 투자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믿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가치 투자자들은 상당한 순풍을 받았었다. 그 이유는 전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가치주가 주식시장보다 초과 수익률을 올렸기 때문이다. 가치 투자자들은 그러한 순풍에 힘입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고, 자신만의 종목 선별 기법을 적용해 단순한 가치 접근 방식보다 초과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었다. 어떤 것은 성공했고 어떤 것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어느 쪽이든 주식시장을 능가하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되었다.

성장주 투자자들은 대체로 정반대의 문제에 직면했었다. 단순 성장 지표에 기반 한 포트폴리오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이너스(-) 초과 수익률을 올렸다. 성장주 투자에 대한 학계 연구를 볼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성장주의 대표로 주가가 높은 종목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분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최적의 방법은 아니지만, 순이익과 매출 증가율 같은 지표를 사용한다고 해도 성장주 포트폴리오가 장기간 동안 주식시장보다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 이유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성장주들은 일반적으로 주가에 프리미엄이 얹어져 거래되며, 프리미엄이 얹어진 이유는 높은 기대감 때문이다. 결국, 일반적인 성장주는 그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장주가 주식시장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가장 좋은 종목은 일반적으로 성장주 그룹에서 나온다는 것도 사실이다. 훌륭한 성장주는 일반적으로 비싼 주가로 출발해서 그대로 유지된다. 아마존이나 넷플릭스같이 성장주 그룹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린 종목들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지표로 봤을 때 한 번도 주가가 싼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일반 성장주들과 달리, 이들은 높은 기대감을 꾸준히 만족시켰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다.

따라서 이것이 성장주 투자의 핵심이다. 성장주 투자로 성공하려면, 성장주 그룹에서 기대감을 만족시킬 종목과 그렇지 못할 종목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아주 어려운 일이다. 컴퓨터를 사용하기보다, 직접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데, 기업을 깊이 파고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성장주는 계속 보유하기 아주 어렵다.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많은 차트들 중 가장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들은 오늘날 최고의 성장주를 놓고 과거 얼마를 투자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97년 아마존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얼마가 되어있을지 같은 것이 그렇다.

S&P 500 vs.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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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마존이 상장할 때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680만 달러가 되어있을 테니 이 글을 쓰는 대신 어딘가 해변에 앉아 있을 수도 있다. S&P 500에 투자했다면 54,000달러가 조금 넘는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이 통계에는 완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 (1) 아마존의 상장 당시 정보로 오늘날처럼 성공할 것을 미리 짐작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2) 지금까지의 엄청난 굴곡진 여정을 참아내면서 아마존을 계속 보유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93% 같은 최대 손실을 참아내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아마존의 역사를 보면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이를 참고 계속 버틸 수 있었을까? 나로서는 분명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개별 성장주에 투자할 때 두 번째 문제는 위 첫 번째와는 정반대다. 일단 큰 수익이 생기면, 실현하지 않고 버티기가 정말 어렵다. 그리고 최고의 성장주라면, 당초의 기대감보다 터무니없이 높아진 수익을 실현하지 않고 계속 가져가는 것은 더 어렵다. 매수가보다 주가 두 배로 상승하면, 수익을 실현하고 싶어질 것이다. 4배로 상승할 때쯤이면, 수익을 실현할 확률은 거의 100%가 된다. 아마존이 창출한 680배의 수익을 실현하지 않고 버틴 투자자가 몇이나 될까?

하지만 성장주 투자자가 직면하는 도전의 시작에 불과하다. 각각의 문제를 격파해 나갈 수 있다손 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한 번에 닥칠 때 해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가 IPO 때 아마존에 투자했다고 했을 때, 이미 10배의 수익을 올린 상태에서 주가가 50% 하락했다면 이를 감수할 수 있었을까? 마찬가지로 100배의 수익을 올린 상태에서 비슷한 손실이 생겼다면? 만일 그런 엄청난 수익을 보유하고 있다가 갑자기 증발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도 계속 코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었던 투자자에게는 어떤 찬사를 해도 아깝지 않겠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그럴 수 없었다.

성장주 투자의 과제

지난 10년 동안 성장주의 훌륭한 성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성장주의 비중을 늘렸다. 과연 좋은 결정으로 판명 날지 여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성장주 투자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주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전체 그룹 내에서 기대감을 충족시켜나갈 소수의 성장주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엄청난 손실 구간은 물론 엄청난 수익 구간에서도 중심을 잡으면서 투자 방정식에서 정반대의 두 감정을 극복해야 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자기 능력 이상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비록 최고 성장주에서 얻어낼 수 있는 수익률만은 못하겠지만, 인덱스에 투자하면 성장주의 수익률 중 일부를 확실하게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이것이 최고 성장주를 이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자료 출처: Validea, "The Realities of Growth Inv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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