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포] 나를 키운건 팔할이 바람이다

in #jjangjjangman6 years ago (edited)

연민이 자화상입니다. 연민이 자기의 이야기입니다. 연민이 자신의 시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자화상은 아름답습니다

자신을 키운건 팔할이 바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처없이 떠도는 영혼을 표현하는 최고의 수사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을 텐데요. 올 한 해는 자신만의 이야기로 자신만의 자화상을 만들어 보시는게 어떨지요.

바람이 부는 추운 날입니다. 연초에 이렇게 바람이 부는 걸 보니 우리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인지도 모르겠네요.

...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은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어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지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

자신의 연민을 나누어 주세요 ^^
아름다운 자화상이 되어서 돌아갈 겁니다.
세상사에 희노애락을 모두 품은 애절하고 소중한 당신의 마음
"디클릭" 에 "꾸~욱" 담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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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을 느끼고 갑니다.ㅎㅎ
행복한 한 해 되세요.

보클하고 갑니다~^^
즐거운 새해 되세요~

이동했다는 의미의 바람도 되지만, 시련이라는 의미로 바람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trueimagine님이 인용하시니깐 더 가슴에 와닿는군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보클로 응원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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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클왔어요~


@trueimagine님 곰돌이가 2.3배로 보팅해드리고 가요~! 영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이드는데.
2019년 기해년이 밝았습니다. 올 한에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꾸~욱 담아 클릭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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