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과 노력,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 by Tiziano
재능과 노력,
언제나 명쾌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는 주제이다.
혹자는 노력이 모든 재능을 이길 수 있다고 한다.
누구는 주경야독해서 고시에 붙었다더라, 박지성을 봐라 평발인데도 노력해서 프리미어 리거까지 됐지않느냐, 재능있다고 과신하다가 다 노력파들에게 뒤쳐졌다 뭐 이런 얘기들 말이다.
한국사회는 언제나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에 더 박수를 보내는 편이었다.
지금은 덜해졌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이 '노력신화'는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다.
그래, 그런 사회분위기는 물론 고무적이고 희망적이다.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노력을 통해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사회여서 그런지 우리는 타고난 재능이 없는 것보다 노력을 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이 되는 것을 더 두려워 했었다.
노력한 사람이 꼭 성공하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모두 노력했다는 것만 알아둬라.
더 파이팅에 나온 말인데 너무나 유명해진 노력 관련 명언이다.
하지만 말이다.
기운빠지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난 노력신화를 믿지 않는다.
노력을 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은 물론 있지만 그 노력 이전에 분명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즉, 노력은 그 타고난 재능을 갈고 닦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위해서 필요한 '훈련적 수단'이지 노력 그 자체로만 성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전에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일치되는 연구결과여서 흥미롭게 느꼈을수도 있겠다.
하버드 대학, 미네소타 대학 등의 유수한 명문대 심리학과 교수들이 밝힌 연구결과인데 인간의 성격은 이미 유전자에서부터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보통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성장배경 등 환경적이고 후천적인 요인들이 성격에 많은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태어난 지 1일 밖에 안 된 아기들조차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성격은 유전적 기질로 타고난다고 봐야 한다.
어디 성격 뿐인가?
지능과 더불어 어떤 분야에 대한 확고한 재능 또한 타고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우리는 많이 봐 왔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노력의 가치를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같은 노력을 해도 재능이 뿌리내린 상태에서 노력을 하는 것은 꽃을 피울 수 있는 힘이 되지만 안타깝게도 재능이 없는데 노력을 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는 것과 같아보인다.
예전에 과외를 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나의 교육방법은 똑같았다. 기본 문법을 자세하고 쉽게 풀어서 알려주고 활용형을 배워보고 대화를 해보는 것, 똑같은 교육방법을 여러 사람에게 적용했다.
모두 알다시피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기본적으로 언어감각을 타고난 아이들은 습득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그 하나의 이치로 열을 단박에 꿰뚫는다.
하지만 언어감각이 없는 아이는 내가 어떻게 설명해도 이해를 하지 못한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단순 암기로도 진행해봤지만 감각이 없는터라 암기조차 하지 못했다.
어떤 분야에 뛰어난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잘 하냐?'라고 묻는다면 거의 모두 이렇게 대답한다.
"그냥 하니까 돼요."
이런 이야기가 불편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모두가 나같이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다른 의견 모두 존중한다.
하지만 나는 재능과 노력 중에서 어떤 것이 더 결정적이냐라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재능'이라고 말할 것이다.
불공평하고 마음에 안 드는 대답이라고 할 지라도 그것이 사실이고 현실인걸 어찌하랴?
박명수의 명언으로 끝맺음 하고 싶다.
"타고나야돼, 백날 해봐야"
-by Tiziano
재능 노력 운 삼위일체가 중요한거같아요ㅎㅎ
맞아요ㅎㅎ 결국 운이 화룡점정이긴 하지요 ㅎㅎ
그런데 저는 조금 더 다른 시선으로 보고 싶은게 그 한가지에 비교를 하면 누구는 재능을 타고 났고 누구는 재능이 없다라고 볼수 있지만 그 일이 한가지만이 모든 일에 적용을 해보면 사실 우리 모두는 전부 재능을 타고 난게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돈 많이 벌기 위해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일을 하는것에 국한 한다면 재능이 있는 사람 보다도 없는 사람이 많겠지만... 새끼줄 꼬는 일이라도 그 재능을 키워줄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우리 모두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모두는 어떤 방면에서는 남들과 비교우위에 있는 재능을 타고났지요ㅎㅎ
하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건 '성공을 할 수 있는 재능'에 국한되기에 사교육을 하고 돈을 쳐바르고 난리를 치는 것이겠지요ㅎㅎ
개털님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래서 성과주의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합리적이고 합당한 의문입니다 :)
전 솔직히 다 타고나야된다고 생각해요... 노오력은 어디까지나 노오력일뿐..
재능이 없던 게 아니라
교육 방법이 잘못됐던 것 뿐이라 봅니다.
헬렌 켈러를 다시 떠올려야 합니다.
다크핑거님은 평소에도 노력의 힘을 많이 언급하셨죠ㅎㅎ
왠지 오실 줄 알았습니다 :)
참고로 저는 국민학교 2학년때까지 받아쓰기 30점이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그 누구도 제가 커서 글을 쓰게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죠.
운칠기삼 인듯요 ㅎㅎ ㅎ 그리고 적재적소가 중요하죠
저도 결정적 한 방은 결국 운이라고 믿기는 합니다 :)
뭔가 맥빠지는 느낌이네요. ㅠ.ㅠ
학계에서도 모두가 인정하지만 끝내 발설은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ㅎㅎ
애초부터 유전자가 핵심이라는 것을요ㅎㅎ
연구가 진행될 수록 사실...
인간의 인생은 DNA에 의해 거의 좌우된다고 봐도 될 것 같더군요.
공감합니다..ㅎㅎ
아니라고 믿는다면 그렇게 살면 되지만 저는 그냥 인정하려고요
예술가 중에 천재를 이기는 경우를 보기는 했는데
보통 15년 이상이 걸리더군요
그만한 세월동안 노력을 하면 되기는 하는군요ㅎㅎ
티지안나님, 구정 잘 지내셨습니까...
올만에 들려 읽고 갑니다.
읽고 답글 쓰는 내내 고민되는 주재입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답이 없네요... 타고도 나야
겠지만, 저는 노력파에 끼워볼까 합니다...
티치아노입니다 :)
한나님은 노력에 비중을 두시는군요 ㅎㅎ
저도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갈수록 느끼는 것이 '타고난 것 못 쫓아간다'여서...ㅎㅎ
그래도 노력해서 얻는 그 희열은 무엇보다 값지지요 :)
닉네임 뒷쪽에 a가 붙으면 여성임을 표한다고 알고 있어서요^^
티치아노님으로 수정할게욤^^
뭔 뜻으로 말씀 하시는지 알 것같습니다...
제 남편 같은 경우를 놓고 봐도, 지켜 보는 제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제 남편은 타고난 인재!?
재능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런, 재능을 현실 생활에서
기부하고 나누면, 그것에 대해 나눔의 보상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현실을 마주하고 옆에서 지켜 보는 저도 마음이 씁씁하고
한숨 나올때도 많지요... 이런 면에서 보면... 제가 디테일하게 표현안해도
제가 어떤면을 찍어 표현하고 싶은지에 대해 티치아노님은 아실꺼란 생각듭니다...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노력한다고 다되면 다 천재가 되고 부자가 되었겠죠. 누군 별로 노력하지 않고도 100점받는데... 어차피 인생은 불공평을 인정할 때 진실을 볼 수 있을 것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