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건조기

naha (78)in #jjangjjangman • 6 years ago (edited)

요즘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의류건조기는 필수더군요. 그런데 얘가 넘 비쌉니다. 저는 워낙 없이 시작해서 세탁기도 가장 싼 걸로, 냉장고는 10년 정도 쓴 버리려던 걸 얻었고, 가스랜지도 가장 싼 걸로 샀더니 4년이 지나니 고장. ㅎㅎㅎ 없이 시작했기에 바꿀 가전 투성이입니다. 그런데 의류건조기라니. 그런 건 잘사는 집이나... 라며 미루고 미뤘습니다.

그런데 요즘 랜탈이 싸더군요. 저희집 정수기도 랜탈, 공기청정기도 랜탈. 그래서 건조기도 랜탈을 알아보다가 조건 괜찮은 랜탈이 나와서 계약했습니다. 5년 약정. ㅋㅋㅋㅋㅋ 월 2만원대입니다. 싸지요. 뭐... 5년 이상은 쓸 거니까 5년 약정이 별 부담은 없었기에 장만했습니다.

“오빠, 건조기 있으니까 너무너무너무 좋아.”라며 기분 좋은 아내. 얼마나 좋기에...

일단 빨래를 널지 않고 바로 건조기에 넣은 다음 2시간을 기다리면 됩니다. 빨래 너는 수고로움이 사라졌고요, 빨래 걷을 때에도 옷에 묻은 먼지들을 탈탈 털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옷에 묻은 먼지들을 테이프로 뜯어내지 않아도 되더군요. 빨래를 직접 개봤습니다. 와~~~~~ 옷이 새 옷 같은... 게다가 옷에 먼지가 전혀 없습니다. 세상에 세상에... 이렇게나 좋다니.

역시 돈이 최곱니다. 돈만 많다면 살기 편하다는 걸 또 한번 깨달았네요. 돈만 많다면 생활의 질이 달라지고, 밥상이 달라지는 당연한 사실을 또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 좋은 돈.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삽니다. 돈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돈을 법니다. 돈 때문에 울고 돈 때문에 웃고 돈 때문에 사기를 치고, 돈 때문에 살인을 합니다. 돈이 뭐길래... 아~~~ 돈. 돈이 최곱니다. 젠장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