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은 남자에 비밀...

in #jjangjjangman6 years ago (edited)
<행복한 스팀잇 만들기 프로젝트>@momoggo 님에 "비밀" 주제에 이추억이 생각나 비밀을 털어놔 봅니다.

여성분들 예나 지금이나 키큰남자 좋아하시죠?

키가 작아서 불편한게 있다면 새로 구입한 바지 매번 기장줄이는거..

천장에 전구 교체할때 의자위에서 남들보다 까치발 바짝 세우는거 외에는

오히려 살긴 편하더라구요.

여자분들은 잘 모르실수도 있지만 남자들만에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정말 맨탈이 강한사람외엔 많이들 저처럼 키 167,5cm 를 170이 라고 속입니다.

여자들에게 말할때뿐만 아니라 남자들끼리도 올려서 애기하는경우가 많습니다.

물론178이 180으로 속이는건 제가 높이 못올라가 봐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남자이기에....ㅎㅎ

때는 1996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에 고등학교때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저에 가장친한 동네친구는 이미 고등하교를 중퇴하고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연기학원을 다니며 액스트라 일을 할때가 있었습니다.

행복한 성탄절 이브날 오전 친구가 급하게 저에게 삐삐를 쳐서 전화를 했는데

친구는 자신이 이번에 출연하는 영화 액스트라 연기자가 부족해서 10명정도 친구를

불러달라는 겁니다. 일당은 6만원을 준다하며... 영화에 제목은 마지막에 공개할께요.^^

그래서 저는 급한마음에 학교친구밎 주변사람들에게 급히 삐삐를 쳐서 통화후

6만원을 벌고 싶으면 검정색 양복이나 가죽옷을 입고

미아삼거리 대지극장에 오후5시에 집합하라고 널리 알려줬습니다.

(중요조건은 외모가 좀나이들어 보이고 신장 174cm 이상 이랍니다)

당시 키높이 구두가 일반화 되기전이라 급히 집에 있는 구두안에 종이상자 박스를 구겨서 접어넣어 키를 홀짝 높이고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5시전부터 저에 키큰 친구들과 선배들은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고 정시가 되서

연기자를 꿈꾸는 저에 친구와 영화 제작자들이 탄 승합차가 약속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불안한 마음에 살짝 까치발 들고 나이들어 보이게 온갓인상을 쓰고 서있었드랬죠.

촬영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저에 무리들을 쑥~~ 보더니

여러분도 예상했듯이 저에게 "넌 안돼!" 탈락~~ 하는 겁니다..

제가 지금은 아닐수도 있지만 키는 작아도 당시 얼굴은 동안소리를 종종 들었거든요.

그렇게 저는 당시 6만원을 못벌었습니다.

다행인건 같은반 저와같이 구두바닥에 종이박스 깔고 온 친구한명이 함께 탈락되서

크리스마스 이브 그친구와 단둘이 소주방에 가서 키작은 설어움 애기하면서 체리소주,레몬소주 무지 마셨던

기억이 있네요.^^

결국 액스트라로 출연한 다른 친구8명은 하루 꼬박세고 다음날 오후에야 6만원 받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액스트라 배역은 주인공과 싸우는 액션건달들 뒤에딸아다니며 하루종일 뛰어다녔다네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저에 키작은 설어움에 어릴적 비밀이에요.^^

마지막으로 저는 167.5cm 가 아니라 166.5 에요.^^

이젠 당당하게 살아야 겠어요 ^^

by.@free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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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당당해지세요!!!! 저도 작은키를가지고있어서 항상 크다말았다는 말많이듣는데.. 이제는 포기예요;;
예전에는 작아보이고싶지않아서 구두도 많이신고했는데 요즘은 그냥 제가 편한 운동화만신고다녀요 ㅎㅎ

예전에는 한번 깔창으로 올린키 불안한 마음에 다시 내려오기가 쉽지 안더라구요. 하지만 저도 다리가 너무피곤해서 수년 전에 내려놨어요 ㅋㅋ
요즘사람 다들 커서 언젠간 키작은 사람이 귀한날이 올수도 있어요.ㅎㅎ

좋은주말 보내세요.~

우린 반 반 나누죠. ㅎㅎ 187.7입니다.

위쪽은 공기가 더맑죠? ㅎㅎ
스달처럼 키도 보낼수있으면 좋겠네요^^

남자들 심리는 다 비슷하군요.^^

다행이네요^^ 이글쓰고 댓글이 없어서

나만그런가 하고 조금 걱정했어요 ㅎ

헛 ... 웃기면서 슬픈 이야기네요 ... 혼자였다면 더 씁쓸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하면 저도 살짝 웃겨요.. 고거 몇센치 올리겠다고...
좋은 주말 되세요. 모모꼬 님~~

어머나 비트 !!! 그나저나 미아삼거리 대지극장 ㅎㅎ 저 수유살았어서 넘 친근해요 !!!

저의 가족은 아직도 광산부페근처 살아요. 저도 어릴적 부터 쭉~~ ㅋㅋ
과거에 한번쯤은 스쳤을수도 있겠네요 ㅎㅎ
지금은 베트남에 살지만요 아무튼 반가워요^^

어머나 세상에 ㅎㅎㅎ 저는 우이시장쪽에 살았답니다 광산부페 넘 반갑네요 ^^

키때문이 아니라 동안때문이라고 위로를...^^

20년 넘은 애기지만 처음 위로받네요 . 꾸벅 ㅋㅋ

170언저리 다 올리는거 완전 공감.ㅋㅋ

키작은 사람이 인기있는 그날까지~~~
근데 그런날이 올려나!

한명에게만 인기를 끌면 되지 않을까요?

전 총각이라 그동안 오래 못받은 사랑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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