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유목민...증명

in #il-diary6 years ago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와이파이를 찾았다. 

업데이트가 너무 밀렸다. 

폰에도 컴에도 .... 업뎃을 안하니 열리지도 않고, 사파리 브라우져가 되지 않으니 불편하다. 그래서 아침부터 두시간 오토바이타고 다레살렘으로 나왔다. 마침 비도 몇 방울 뿌려줘서 먼지가 일지 않아 시원하고 편하게 나왔다. 데이터 용량은 부족하고 받아야 할 용량은 너무 커서 폰으로는 할 수가 없다. 그나마 속도가 빠른 하얏트 호텔 커피숍에서 폰과 컴앱을 다운로드했다. 그동안 못봤던 코인사이트에 들어가 인증하고 정리하는데 3시간 넘게 걸렸다. 

사이트마다 무슨 인증이 그렇게 많은지... 전에 없이 얼굴과 면허증을 함께 찍으라니 기분 묘하다. 고팍스에서 스팀을 뺄려니 얼굴에 면허증대고 자필메모까지 쓰라니ㅠㅠ...세상이 블록체인 신용사회로 넘어너머 가는 징검다리 같다. 

나를 증명하는 데 무엇이 필요할까? 

몇년전 한국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카드 돈까지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먼저 은행에 가야했다. 농협에서는 신분증을 가져와야 카드를 발급해준단다. 그래서 면사무소에 주민증을 만들려고 갔는데 지문을 찍으란다. 기계가 내 지문을 인식못하니 경찰서에 가서 뭔가 떼오라고 했다. 경찰서 갔더니 증명사진을 가져와야 한단다. 돈 빌려 사진을 찍고 경찰서에 다시 가서 서류 한 장 받아 면사무소로 가서 인증서류? 받고 농협에 가서야 겨우 카드발급하고 돈을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왔다갔다하는 나는 있는데 증명할 수 있는 나는 없었다.

더군다나 이곳은 내 고향이었고 말이 통한곳이었음에도 너무나 힘들었다. 나를 증명하는데... 

엄마가 나를 증명해야 했을까...이사람은내아들이라고...

오늘 간만에 나를 모르는 저멀리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하기 위해서 셀카를 찍었다. 기분 묘하다. 나를 증명하는 일이... 그냥 젠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젠장젠장!!!

이곳에도 전기가 나간다....ㅎㅎ

우와~~ 컴 밧데리도 다됐다...얼마만인지....밧데리가 다 소진 되도록 커피마시며 시간보낸지가...ㅋ 

내꺼내꺼내꺼..ㅋㅋㅋ 누가 나 좀 증명해주오~~ 스달하나~

Sort:  

저는 한국 휴대폰이 없어서 한국에서는 아무 인증도 안되더라고요 TT

한국에서는 휴대폰 없으면 사람이 아닙니다 ㅎㅎ인터넷 상에서 뭘 할수도 없을뿐더러 어디에 소속되기 정말 어렵죠..
ㅠㅠ

저도 한국 거래소 하나 트고싶었는데, 한국 전화가 없어서 결국 포기했어요.

고맙습니다 ㅎ

ㅎㅎ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었죠. 은행에 갔는데 본인확인해야하니 웹사이트 가서 멀 하고 오라던... 본인이 여기 있는데 왜 본인확인을 뚱딴지 같은데가서 해야되냐고 이게 인간 사는 세상이냐고 따졌더랬죠.

ㅎㅎㅎ기분묘하게화나죠....ㅋ

이렇게 왔다갔다하는 나는 있는데 증명할 수 있는 나는 없었다.

와닿는 말씀이네요...

포스팅 정기적으로 올려주세요.

저도 그러고싶습니다 ㅎ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5
JST 0.029
BTC 64512.68
ETH 2615.54
USDT 1.00
SBD 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