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 이제 안녕~
"아들, 폴리는 이제 안 가지고 노니깐
필요한 동생 있으면 주자~"
"그래!"
웬일로 한 번에 허락을 해줬어요.
구석에 오랫동안 방치된 불쌍한 장난감.
드디어 잘 가지고 놀아 줄 아이에게
갈 수 있게 됐네요.
왜 토이스토리가 생각날까요;;
이 폴리 도로 놀이 세트를 구성해 주려고
구조본부 사고,
세차장 사고,
도로 사고,
미니카 사고.
열심히 고민하며 샀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 욕심일 뿐...
이제 정리할 장난감은
공룡과 동물 피규어 들인데
아직 이것들은 동생들에게 나누어 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나 보더라고요.
조금 더 기다려줘야겠죠?
자신의 손을 탄 것은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들이라
없애려면 꼭 허락을 받아야겠다 생각했어요."엄마, 이걸 왜 버렸어?"
"어? 그냥 막 낙서한 것 같아서.."
"내가 얼마나 힘들게 그린 건데 이걸 버려~"
버린 것을 쓰레기통에서 꺼내 들고 들어오죠."엄마, 이걸 왜 버렸어?"
"어? 그냥 망가진 것 같아서.."
"내가 얼마나 힘들게 만든 건데 이걸 버려~"
버린 것을 들고와 자신의 서랍에 넣어두죠.
이럴 때 보면 우리 아이가 쑥~ 자란 것 같죠? ^^
저희도 아직 장난감 정리를 못했어요ㅠ
심지어 얼마전까지 딸랑이도 있었어요ㅠ
그나마 요즘에는 이모네집 아이들이 어려서 이모네 가져다 놓자고 ( 절대 주는것 아님요^^;;;) 꼬셔서 동생네 주고 있는데도 아직 멀었어요ㅠ
막내가 폴리 가지고 놀던게 어제 같은데 쳐다도 안보내요 ㅎㅎ 애들이 참 빨리 자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