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다육이

어제는 아이들 유치원에서 성품페스티벌이 있었답니다. 매년 성품 페스티벌 때는 부모들도 초청해서 아이들이 준비한 것도 보여주고 부모들과 함께하는 활동들도 했었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부모없이 아이들끼리만 성품페스티벌을 했어요.

오늘의 의상 컨셉은 분홍입니다. 여자아이들은 핑크 머리띠에 핑크 머리핀, 핑크 마스크나 양말까지 온통 핑크핑크합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그동안 갈고 닦았던 인내, 절제, 책임, 배려 등과 같은 성품을 뽐냈답니다.

그덕에 우리집에는 사랑과 관심으로 키워야하는 생물이 2개 늘었네요. 아이들이 직접 심어온 다육이입니다.

선생님이 10일에 한번씩 물을 주라고 했다고, 우리 따님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달력표를 만들어 왔습니다. 동그라미가 10개 그려져 있는 종이에 하루씩 지날 때마다 표시를 하고 열흘이 지나면 잊지 않고 물을 주겠다나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발상에 깜짝 놀라면서 화분이라면 잘도 죽이는 엄마의 특명이 시작되었네요.

이것 만큼은 진짜 잘 키워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