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전투적인 두발자전거 연습

오늘 저녁 7시쯤 되어 아이들이 두발자전거 연습을 하고 싶다고 갑자기 그러네요. 원래 와이프랑 둘이서만 몰래몰래 자전거 산책을 떠나려 했는데..(오늘 당근마켓에서 중고지만 새거같은 와이프 자전거도 하나를 또 샀거든요.!) 아이들에게 들켜서 실패를 하고..

그동안 네발자전거만 타오던 녀석들이 오늘 두발자전거에 도전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두 아이와 함께 나와서 두발자전거 연습을 시켜줬네요.

한달 쯤? 전에도 한번 두발자전거 연습을 시켜준적이 있었는데, 작은 자전거 잡아주려니 허리가 꽤나 아프더군요 ㅠㅠ 오늘도 그 정도 고생은 해야겠다 마음은 먹긴 했습니다.


자 항상 출발 할 때는 오른쪽 패달에 발을 얹고 패달의 위치는 2시쯤 위치시키고!
출발부터 끝까지 무조건 앞만 보고!
패달은 쉬지 않고 굴려야 하며!
위험하거나 하면 무조건 브레이크를 잡아라!!

이 네단계의 연속이었네요. 거의 1시간 30분을 가르쳤습니다. 오늘은 바람도 꽤나 불어서 좀 그랬는데, 아이들이 조금씩 될랑 말랑 하다보니 계속 하려고 하더군요.

그러다... 둘째녀석이 오히려 먼저 성공을 하게 되고요. 혼자서 출발하고, 멈추기도하고.. 자신감에 넘쳐서 여기저기 쳐박기도 하구요. 그래도 꽤나 혼자서 잘 타게 되더군요. 그 모습을 본 첫째가 오히려 시무룩 해 보이길래 제가 또 살짝 이야기를 해줬지요.

네 자전거가 더 타기가 힘든거야. 바퀴가 동생것보다 얇거든. 그래서 중심잡기는 힘들지만 만약에 잘 타게 된다면 속도는 니 자전거가 더 빠른단다..!!

이 이야기를 들은 첫째녀석... 둘째가 지나갈 때 마다 같은 얘기를 해줍니다. 원래 더 어려운거고~ 나중에는 내가 더 빠를거야~! 그러면서 또 둘째녀석이 사라지고 나면 열심히 연습하는 첫째!!


어느새 아이들이 이정도까지 컸나 싶기도 했던 이벤트였네요. 혼자서 두발 자전거라니...
최근에 중고마켓인 당근마켓에서 사준 약간 허접해보이는 자전거였는데, 언젠가 좀 더 잘타게 되고, 더 타고 싶어 하게 된다면 새삥으로 하나 내려줘야겠습니다.

요 며칠 와이프도 자전거 바람이 불어서... 좁아터진 집 현관에 자전거를 4대나 두고 있자니, 들어 오는 사람마다 엄청 불편해 하는군요. 자전거 거치대부터 하나 있어야 할 판입니다.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네요!! 으윽!!)

Sort:  

ㅎㅎ 둘째가 먼저 성공을 했군요!! 뭐 누가 먼저가 중요한건 아니죠~ ^^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5
JST 0.030
BTC 64876.28
ETH 2650.41
USDT 1.00
SBD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