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필사] 마흔, 역사와 만날 시간 / 김준태 / P.119 ~

in Steem Book Club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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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나는 조직을 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해내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내 목소리를 냈다. 회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집과 독선에 갇혀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할 말 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에 반하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주의 깊게 생각하고 몸가짐을 바로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말했어야 했다.

이남규는 바르게 할 말 하는 사람이었다. 일제가 무력으로 조선을 뒤흔들고 고종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을사오적이 나라를 팔아 넘길 때도 그는 바른 말을 했다. 결국 일본에게 눈엣가시가 되어 목숨을 잃었지만 그의 기개만큼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났으며 온국민이 하나되어 일제에 맞서 싸울 수 있었다.

할 말을 하고 싶으면 이남규처럼 해야한다. 비록 미운털이 박힐지라도 내 작은 노력으로 조직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다면 어느정도 감내해 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조직의 보복과 처벌이 두려워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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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않은일이지..

조직보다도 내 가족과 생존이 중요해요. 다행이 일제시대가 아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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